청문회 등장한 '비단아씨'…"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물어봤다"

2025-02-04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해 내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여러 차례 만난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에게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군인들의 점괘를 물어봤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씨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노 전 사령관이) 올 때마다 군인들의 점괘를 계속 물어봤다”면서 “나이 어린 분들, 많은 분들 다 들고 왔고,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 전 사령관이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시로 방문했냐”고 질의하자 이씨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운세를 물어보다가 2023년부터 나랏일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증언했다. 이어 “나와 무언가 함께 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나랏일’이 비상계엄이었음을 알게 됐다는 이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진작부터 계획적으로 뭔가 만들고, 이 사람들 파악하기 위해 묻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사령관의 김 전 장관에 대한 문의와 관련해 이씨는 “김 전 장관이 장관이 되기 전이었는데, 처음에는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져왔다”면서 “내가 ‘이 분은 보통 군인이 아닌 거 같다’고 하니, (노 전 사령관이)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한 군인 명단을 제시하는 점괘를 의뢰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이 있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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