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챔피언십 3언더파 67타 합작 선두와 1타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섬에서 태어난 두 2년차 골퍼가 미국 본토에서 뭉쳤다. 팀명 'BTI(Born To be Island)'를 내건 임진희(27·제주 출신)와 이소미(26·전남 완도 출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의 팀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임진희-이소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다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합작했다. 제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캐시 포터(호주) 조(4언더파 66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2인 1조 팀 경기로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번갈아 공을 치는 포섬, 2·4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임진희-이소미는 1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이후 13번 홀(파3), 15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7번홀 보기로 살짝 주춤했지만 후반 2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4번 홀 보기 후 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첫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임진희는 "소미가 드라이버를 정말 똑바로 쳐줘서 내가 핀 근처로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 포볼 경기에 대해 임진희는 "우리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나는 소미를 믿고, 그냥 우리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신뢰에 방점을 뒀다. 이소미는 "임진희 언니를 믿었다. 서로 잘 알고 있고 같이 경기하고 싶었다. 오늘 함께 해보니 퍼팅도 잘하고, 아이언도 잘하고, 드라이버도 잘 친다"고 화답했다.
두 선수 모두 LPGA 투어 2년 차로 아직 우승은 없다. 임진희는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 2위에 올랐고 올해도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소미 역시 최근 두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고 지난주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전인지와 교포 제니퍼 송(미국)이 이븐파 70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장타여왕 듀오 박성현-윤이나는 트리플 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흔들리며 2오버파 72타,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한미 연합팀인 유해란-로즈 장(미국)은 공동 49위, 김세영-오스틴 킴(미국)은 공동 58위에 그쳤다.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4위 인뤄닝(중국)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절친조 리디아 고(뉴질랜드)-대니엘 강(미국) 공동 32위(1오버파 71타), 박금강-얀징(중국) 공동 15위(1언더파 69타), 안나린-후루에 아야카, 이와이 치사토-이와이 아키에(이상 일본) 등은 공동 20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