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괴물’이 ‘2년차 슈퍼 괴물’을 물리쳤다.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23·밀워키)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0순위 폴 스킨스(23·피츠버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미시오라우스키는 2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025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했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 NL 신인왕 폴 스킨스.
시즌 2번 등판만으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미시오라우스키는 5이닝 동안 74개의 공(스트라이크 50개)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볼넷 허용은 2개. 반면 스킨스는 제구 난조를 겪으며,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밀워키는 슈퍼 루키의 호투와 2회말 스킨스에게 집중 4안타를 뽑아내 얻은 4점을 잘 지키며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시오라우스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3경기에서 16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과 탈삼진 19개를 기록했다.
미시오라우스키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밀워키에 입단해 싱글A-더블A-트리플A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평균 시속 160㎞의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특급 유망주다. 올해 트리플A 13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 2.13, 80탈삼진을 기록하며 빅리그로 승격했다.
200㎝ 장신에서 꽂히는 패스트볼이 가히 위력적이다. 이날도 초구부터 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렸다. 최고 구속은 102마일.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역시 장신에 강속구를 던지며 지난해 등장하자마자 빅리그를 평정했던 스킨스와 꼭 닮은꼴이다. 미시오라우스키는 이런 스킨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주가를 높였다.

올 시즌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던 스킨스는 슈퍼 루키와의 맞대결에 긴장했던 걸까. 2회에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시즌 최소 이닝을 던지고 7패째(4승)를 떠안았다. 1점대였던 평균자책은 2.12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