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에서 복무한 뒤 전역한 미군이 미국 진출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채용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한상의는 17일 서울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 전역장병 취업 지원 및 한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한상의가 구축 중인 '주한미군 전역장병 채용 플랫폼'을 통해 미국 진출 한국 기업과 주한미군 출신 전역 장병 간의 일자리 연계를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간의 실질적 협력과 교류 확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플랫폼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구인 공고를 등록하고 주한미군 복무를 마친 또는 전역을 앞둔 장병들이 이력서를 제출해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의는 이번 사업이 우수 인재 확보를 넘어 실질적인 경영상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전역 군인을 고용한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노동부와 재무부가 공동 운영하는 '근로기회 세액공제(WOTC)' 프로그램은 전역 군인을 채용한 기업에 1인당 최대 96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매년 수백만 건의 고용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될 만큼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은 "약 2만8500명의 주한미군 장병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업무협약은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더불어 한국 근무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될 것"이라며 "주한미군 장병들이 한국 근무를 더욱 선호하게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 또한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도 "이 플랫폼의 궁극적 목표는 전역 장병과 미국 진출 한국 기업 간 고용 연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