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인 투자 기업들을 만나 규제 완화 및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더 나은 투자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재생에너지 기업인 뷔나에너지 등은 이날 약 3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정부에 신고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외국인투자 전략회의’를 열었다. 외국인 투자 유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 기업들의 어려움을 듣겠다는 취지다. 산업부는 지난해에도 대한상공회의소·진관사·한국의집 등으로 외국인 투자 기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회의에 참석한 외국인 투자 기업 대표들은 전기차·헬스케어·해상풍력 등 신산업 분야에서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근로자와 경영인 등이 한국에서 원활히 생활할 수 있도록 외국인학교 등의 정주 인프라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회의에는 미국·중국 상공회의소 대표는 물론 서울재팬클럽(SJC)·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등도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신규 외국인 투자 신고식도 진행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뷔나에너지와 코닝 등 글로벌 기업은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신소재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에 3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뷔나에너지는 한국·일본·대만·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9개국에서 태양력·해상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신고된 투자는 물론 올해 한국에 새로 유입되는 투자 프로젝트들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정세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와 연구·개발(R&D) 본부를 유치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을 개최하는 등 대외 접촉도 늘려 나가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