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방송3법 통과, 괴벨스 이후 가장 정교하다는 2017년 민주당의 방송장악문건 완결하는 것"

2024-06-22

제가 최근 MBC사장 해임무효와 퇴직금 반환 청구 민사 소송 2심에서 패소한 것을 두고 언론노조 등이 마치 자신들의 방송장악과 그동안의 편향 보도가 면죄부를 받은 양 소리치고 있습니다. 판결 근거는 김명수 잔당이 판결한 형사재판에서 노동조합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저에게 귀책사유가 있다는 것이죠.

다시 하나하나 당시의 상황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저는 2017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정지 중일 때 방송문화진흥회에서 문화방송 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석 달 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합니다. 노조법 등 위반 사건은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자 언론노조가 고발한 사건이었습니다. 민노총 언론노조는 저를 사장직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이 밖에도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에 연루됐다는 등 온갖 새빨간 거짓 선동을 합니다.

문재인 정권은 신속히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취임한지 6개월도 안 된 저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했지요. ‘뭘로 엮을까..’ 찾은 것이지요.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엮을 게 쉽지 않자 전임 경영진과 엮습니다. 전임 경영진을 주범 격으로 저는 종범 격으로. 당시 민노총 언론노조원들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들이 재직하는 학교, 교회에 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렸던 것 다 기억 할 것입니다. 이사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하나 둘 사퇴하자 여야 추천 이사 수가 역전돼 저는 취임 8개월 만에 해임됐습니다. 해임 사유는 '공정방송 안했다' 등인데 쉽게 얘기하면 '민주당 방송, 광우병 방송' 안했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고대영 KBS사장도 몇 달 뒤 해임됐지요.

그런데 당시 민주당에서 작성한 이른바 '방송장악문건'이 폭로됐습니다. 2017년 8월 민주당 연찬회에서 뿌려진 이 문건에는 총 9건의 로드맵이 담겨 있었습니다. '방송사 구성원 중심의 사장 퇴진 운동' '시민사회 단체 퇴진 운동' '야당 측 이사들 퇴출' 등이지요.

괴벨스 이후 가장 정교하게 계획했다고 평가 받을 만한(?) 이 문건대로 MBC와 KBS 사장을 몰아내는 '방송장악'이 착착 진행된 것이지요. '방송사 구성원'? 누구겠습니까? 민노총 언론노조원들이죠.

그리고 고대영 KBS 사장이 제기한 해임무효소송에서 법원은 이 ‘문건’의 실체를 인정했습니다. 고대영 사장의 해임이 무효라고 확정 판결한 것이지요. 법원은 ‘방송장악문건’대로 강규형 이사를 해임하고 언론노조가 불법 파업을 벌였으며 이를 토대로 고대영 사장을 해임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KBS와 달리 MBC는 상법의 지배를 받는다는 차이는 있지만 ‘방송장악문건’대로 실현된 것은 똑 같은데 이번 판결이 납득이 가십니까? 제가 해임될 당시 이미 기소된 상태였냐구요? 아닙니다. 노동청 조사만 받았을 뿐이었죠.

제가 해임된 이후 지금까지 MBC의 보도행태는 어떠했습니까? 조국 수호 집회를 가리켜 ‘딱 보니, 백만 명! 2백만 명!’이라고 한 보도책임자의 한 마디에 모든 게 함축되어 있지요.

민주당과 민노총 언론노조는 방송3법을 통과시켜 ‘공영방송 영구장악’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2017년 민주당이 작성하고 실행된 ‘방송장악문건’을 완결하는 작업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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