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놀이공원에서 최고 속도 시속 120㎞에 달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던 10대 소녀의 안전벨트가 풀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앞자리에 탑승한 부부의 필사적인 구조로 대형 참사를 면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월드 오브 펀(Worlds Of Fun) 놀이공원의 대표 롤러코스터 맘바(Mamba)에서 운행 도중 탑승객의 안전벨트가 풀렸다. 앞자리에 탑승한 크리스 에빈스와 캐시 에빈스 부부는 60m 높이의 첫 언덕에 다다랐을 때 뒤에서 비명소리를 들었다. 크리스는 "전에 들어본 적 없는 소름 끼치는 비명이었다"며 "안전벨트가 풀렸다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소녀와 안전바 사이에 큰 틈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즉시 행동에 나섰다. 크리스는 안전바 아래로 팔을 넣어 소녀의 손목을 잡았고, 캐시는 소녀의 다리를 눌러 좌석에 고정했다. 연간 이용권 보유자인 이들은 다가올 급경사와 회전 구간을 잘 알고 있었다. 크리스는 "전신을 아래로 눌러 소녀가 좌석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막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아찔한 구간을 촬영하는 카메라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뒷좌석에 팔을 뻗은 부부와 겁에 질려 몸을 숙인 소녀의 모습이 담겼다.
부부는 탑승 종료 직후 공원 측에 사고를 보고했다. 공원은 놀이기구를 즉시 폐쇄하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당일 저녁 운행을 재개했다. 월드 오브 펀 대변인은 "맘바는 안전바와 안전벨트로 이뤄진 이중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여러 차례 검사했지만 고장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안전부 대변인 마이크 오코넬에 따르면 10월 30일 실시된 검사에서 여러 안전벨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원 측은 "종합 안전 점검을 진행했고 당국 요청 사항을 시행해 모든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며 "놀이기구는 안전하게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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