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 가득 찬 10년 묵은 '귀지 덩어리'…쑥 빼낸 순간, 무슨 일이?

2025-09-10

10년간 귀지가 귀를 막아 자신의 목소리조차 제대로 듣지 못하고 끊임없는 이명에 시달리던 영국 남성이 청력 전문가의 도움으로 동전 크기의 귀지를 제거하고 청력을 되찾아 화제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남성 제이슨은 지난 10년 동안 자기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았고, 귀에서는 끊임없는 울림 소리에 시달렸다. 원인은 귀 안에 쌓여 있던 귀지였다.

귀지는 먼지와 세균으로부터 귀를 보호하지만 과도하게 쌓이면 청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인은 한국인 등 동아시아인과 달리 끈적거리는 ‘습성 귀지’를 갖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스티븐 헤일 히어링 소속 청력학자 캐리스 라운트는 제이슨의 귀를 막고 있던 10년 묵은 귀지를 제거하는 과정을 틱톡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15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라운트는 카메라가 달린 이경으로 귀 안을 확인한 뒤 흡입관과 탐침을 사용해 약 1.8㎝ 크기의 귀지를 한 번에 뽑아냈다. 제이슨은 “이제 제 목소리가 들려요. 소리가 훨씬 커진 것 같아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치료 후 공개된 사진에는 귀지를 제거하기 전과 후의 제이슨 귓속이 비교돼 담겼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만 약 230만 명이 전문적인 귀지 제거 치료가 필요하지만,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집에서 직접 귀지를 파내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를 ‘위험한 행동’이라 경고한다. 잘못하면 귀 안쪽이나 고막이 손상돼 통증이나 출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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