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장쯔위, 유럽팀도 가뿐 ‘한국엔 악몽’···보스니아 평가전 2차례서 맹위, 다음달 아시아컵 한·중전

2025-06-18

‘여자 야오밍’ 중국 여자농구 샛별 장쯔위(18)가 성인 대표팀 국제대회 공식 데뷔전을 앞둔 연습경기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다음달 맞대결을 앞둔 한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7일 자국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124-57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1차전 101-55 승리에 이어 2연승.

장쯔위의 활약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1차전에서 12분 27초만 뛰고 팀내 최다인 18득점에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낸 그는 2차전에서도 16분을 뛰면서 16득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은 “파울로도 막을 수 없다. 저렇게 높으면 모든 게 허사”라고 허탈해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18일 “장쯔위와 한쉬의 더블하이 콤비가 빛나 팬들을 즐겁게 했다”고 전했다.

장쯔위는 국제농구연맹(FIBA)에 등록된 키는 220㎝지만, 중국 매체들은 226㎝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남자농구의 레전드 센터인 농구협회장 출신 야오밍의 키 229㎝와 맞먹는다. 동료의 고공 패스를 받아 점프도 거의 하지 않고 골밑슛으로 연결한다. 장쯔위는 게다가 스피드도 아주 느리지 않고 패스워크도 좋고 자유투도 곧잘 넣는다.

장쯔위는 지난해 18세 이하(U18) 아시아컵을 통해 위력을 처음 선보여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호주에 밀려 준우승했지만 장쯔위는 평균 35점, 12.8리바운드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장쯔위는 다음달 13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하는 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성인 국제무대 데뷔전에 나선다. 한국 여자농구에는 그야말로 ‘악몽’이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인도네시아와 A조에 속했다. 장쯔위를 상대해야 할 한국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198㎝)는 “어떻게든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중국농구협회는 당초 장쯔위를 아시아컵과 같은 시기에 열리는 U-19 여자 월드컵에 출전시킬 것도 검토했으나 성인대표팀 출전으로 최종 확정했다. 한국 여자농구가 진짜 만리장성을 제대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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