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기 상품은 수도권에만?... 컬리 '지역 차별' 의혹에 "물량 차이일뿐" 해명

2025-01-08

컬리, '지역 차별' 의혹으로 골머리...지방에는 인기 상품 물량 적다는 의혹 높아져

일부 소비자들, "소비자 기만"..."이해하고 넘어가기엔 불편" 목소리 높이기도

컬리, "지역 차별 절대 아냐"..."판매율에 따라 재고율 설정하지만, 품절 시간도 반영"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컬리가 최근 ‘지역 차별’ 의혹에 휘말려 골머리를 겪고 있다. 컬리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고객들을 대상으로 물품 공급에 차별을 둔다는 의혹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한편 컬리는 “물류센터별로 물량 차이가 있을 뿐, 지역 차별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명했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컬리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차별한다는 의혹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마켓컬리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들이 지방 거주 고객들에게만 빠르게 ‘품절 처리’된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실제로 마켓컬리 앱 내 일부 상품들의 후기 및 문의(Q&A)란에는 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 글들이 다수 접수됐다.

소비자A씨는 문의란에 “재입고 알림을 신청해 놓고, 알림이 뜨자마자 재빨리 들어왔지만, 품절로 구입을 할 수가 없었다”며 “이를 반복하길 여러 번”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문의하려 봤더니 수급 문제에 대한 글들이 많았다”며 “월 멤버십 이용에 컬리 카드도 만들었는데 서울 살면 쉽게 사고, 지방에 살면 왜 못 사느냐”고 호소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한 10번의 시도 끝에 (해당 상품을) 샀다”며 “이는 (지방 거주) 소비자 기만 수준인 것 같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어 그는 “상품이 대구 기준 10개도 입고 안되는 것 같다”며 “반면 서울에선 10분 가까이 재고가 있다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켓컬리는 신선한 식자재 및 접근성이 낮았던 해외 식료품을 매입·판매하며, 두터운 ‘팬층’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컬리의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나 컬리 제휴 카드 등을 이용 중인 충성도 높은 소비자(Loyal customer)들은 컬리의 ‘지역별 수급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한 소비자는 “돈을 똑같이 내는데 지역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게 맞냐”며 “물론 지역에 따라 공급이 원활히 어려울 수도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만 보면 이해하고 넘기기엔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컬리는 <녹색경제신문>에 ‘지역 차별’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역별로 물류센터가 다르고, 일반적으로 각 물류센터에선 과거 판매율에 따라 재고율을 설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컬리에 따르면 품절이 잦은 상품들은 대부분 수량 자체가 많지 않은 ‘당일생산 및 당일판매’ 제품들이다. ‘당일생산 및 당일판매’ 상품들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상품 특성상 캐파(물량)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 없다는 것이 컬리 측 설명이다.

더불어 일각에선 과거 판매율에 따라서만 재고율을 설정할 경우, 매번 품절이 반복되는 상품은 지역별 재고율이 고정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컬리는 이에 “통상적으로 재고율은 판매율 데이터로 설정되나, 품절이 잦은 상품들은 물류센터별 품절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반영이 된다”며 “품절 시간도 재고율에 상당수 반영되기 때문에 지역 차별이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컬리는 전국에 총 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 및 수도권 물량을 담당하는 김포켄달스퀘어에 이어, 지방은 평택 및 창원에 물류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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