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 바르셀로나 포럼] 명제훈 KT 본부장 “AI 필터링 기술로 스팸신고 79% 줄여”

2025-03-09

“불법 스팸 대응은 끝없는 술래잡기입니다. 스팸발송사의 다양한 편법과 회피 기술에 대응해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있지만 인력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KT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필터링 시스템으로 불법 스팸을 원천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상무)은 MWC25 바르셀로나포럼에서 스팸 메시지 방지를 위한 KT의 AI 클린메시징시스템(AI CMS)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명 본부장은 “스팸과의 전쟁은 한마디로 오탐·미탐과의 싸움”이라며 “정상 문자가 스팸으로 분류된다거나 스팸을 스팸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를 막는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스팸 전담 조직을 팀단위에서 담당 단위로 격상했다. 하지만 진화를 거듭하는 불법스팸을 전부 막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KT가 자체 개발한 AI CMS는 AI가 스팸신고 데이터를 학습해 악성URL 등 스팸문자를 탐지하고 불법스팸과 발신번호, 최초 스팸 발송 사업자를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AI 엔진이 악성URL의 최종도착지를 추적하고 웹페이지의 소스 분석으로 악성코드를 탐지한다. 또 AI가 단어 간 연관성을 분석해 문맥 내 스팸의도를 읽고 스팸문자 여부를 판단한다. 다각화된 필터링을 통해 스팸문자를 차단함으로써 사람이 수동으로 키워드·발신번호를 등록해 차단하는 기존 방식 대비 차단 정확도를 30%포인트(p) 이상 개선했다.

명 본부장은 “기존 수신단 중심의 필터링은 스팸문자의 60~70%만 걸러낼 수 있었다면, AI 탐지 기술은 발신과 수신 2차 필터링을 통해 불법스팸을 99.9% 차단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KT가 AI클린메시징시스템 적용 후 일평균 스팸 발신번호 차단은 31%, 스팸문자 차단 건수는 188% 증가했다. 덕분에 95만건에 육박하던 KT 스팸 신고건수도 20만건으로 79% 감소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접수된 국내 전체 스팸신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명 본부장은 “KT의 AI스팸차단 기술·정보를 정부, 문자사업자와 공유해 전체 시장의 스팸을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AI를 활용한 신기술로 국민들이 안전한게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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