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년의 역사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닌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동안 한국새농민중앙회를 이끌어온 분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월14일 제20대 한국새농민중앙회장으로 선출된 문재용 회장은 최근 ‘농민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새농민중앙회는 농협중앙회가 매달 수여하는 ‘새농민상’ 수상 농민들이 구성한 단체로 1965년 8월15일 설립됐다.
경남 고성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문 회장은 새농민중앙회 감사, 새농민 경남도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8년까지 새농민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그는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 사업으로 ▲새농민회의 자립·과학·협동 정신 확산 ▲맞춤형 농업 기술 교육 확대 ▲민주 운영과 투명 경영 등을 꼽았다.
문 회장은 미래세대의 농업 기틀 구축을 새농민중앙회의 대외적 역할로 천명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농업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스마트팜 도입이 필수”라며 “스마트농업 관련 규제가 완화될 수 있도록 정책 제안과 참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현재 우리 농업이 기후변화, 농촌 고령화, 트럼프 리스크 등 대내외적 여건 변화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선 후계농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한다. 이에 “선도농으로 구성된 새농민중앙회가 청년농의 성장을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농촌의 세대교체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농민중앙회는 올해 4분기에 ‘6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 회장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해 새농민운동의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재효 기자, 사진=김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