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서 비롯된 의정사태 이후 줄곧 의대생과 전공의들 편에 서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온 의대교수 단체의 새로운 집행부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는 조윤정 고려대의대 교수가 이끄는 제15대 회장단을 구성하고 '국민 건강 증진과 생명 수호'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의대교수협의 전신은 전국 40개 의대 중 38개 의대 교수협의회 회장과 2개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다. 이번 회기부터 전의교협에서 '의대교수협'으로 변경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조윤정 고려대의대 교수 의회 의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조 신임 회장은 작년 4월 '의료 개혁'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당시 전의교협 홍보위원장으로서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한 인물로 알려졌다.
부회장은 고범석 울산대 의대 교수, 김정일 동아대 의대 교수, 김종일 서울대 의대 교수, 이도상 가톨릭대 의대 교수, 정연준 전북대 의대 교수, 최중국 충북대 의대 교수가 맡는다. 임기는 이달부터 2027년 3월까지 3년이다.
전국 40개 의대 중 38개 대학 의대생이 전원 복귀하며 1년 넘게 파행했던 의대 교육이 비로소 정상 궤도에 오를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들은 △양질의 학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 환경 조성 △대한민국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40개 의과대학 교수들 간 소통 강화 △의료계 다양한 단체와의 협력 강화 등을 4대 목표로 내세웠다.
조 회장은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의사' 보다 '잘 교육받은 의사'라는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국가 정책에 적극 반영시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할 의료분야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