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소설 원작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변요한이 11년 전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증거품을 손에 넣는다. 또 고보결은 이태구, 이우제와 동창회를 갖는다.
6일 방송될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7회에서는 최나겸(고보결 분), 양병무(이태구 분), 신민수(이우제 분)가 고교 동창회에 참석해 고정우(변요한 분)를 사이에 두고 비밀스러운 거래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최나겸은 지난 10년간 복역 중이던 고정우를 꾸준하게 찾아온 것은 물론 출소하는 날에도 유일하게 마중을 나온 친구다. 게다가 고정우의 어머니가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자 상급 병실로 옮기고 직접 병간호까지 하는 등 그와 관련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으며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우정을 한참 넘어선 고정우를 향한 최나겸의 미음은 오랜 시간 이어진 짝사랑의 감정일 터. 친구의 이름을 빌려서라도 그의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양병무와 신민수는 돌아온 고정우를 환영하는 척하면서도 결백을 밝히는 일엔 이상하리만치 방어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경찰인 양병무는 고정우 앞에선 돕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도 그와 반대로 관련 일을 방해하는 등 겉과 속이 다른 행보가 의문을 낳았다. 여기에 낙천적인 성격인 신민수 역시 고정우가 사건에 대해서만 물으려고 하면 싸늘하게 선을 그었다.
이렇게 고정우를 향한 세 친구의 온도차가 확연하게 다른 가운데 공개된 동창회 사진 속 최나겸, 양병무, 신민수를 둘러싼 긴장감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 친구는 서로를 의식하며 미묘한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
또 고정우는 피해자 심보영(장하은 분)의 유류품을 입수함과 동시에 침입자들의 습격을 당한다. 현재 고정우는 친구 심보영의 시신을 발견한 이후부터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점점 확신하게 됐다. 그런 이유로 경찰서장인 현구탁(권해효 분)에게 재수사를 청원했으나 그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며 거절했다. 고정우처럼 재수사를 추진했다가 반려 당한 노상철(고준 분)은 피해자의 소지품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재수사를 진행할 명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넌지시 알려줬다.
이에 고정우 또한 심보영의 시신 발견 당시 매일같이 메고 다니던 가방이 없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주변 친구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던졌지만 사라진 소지품을 기억하는 이는 없었다. 막막해진 고정우 앞에 유학에서 돌아온 현건오(이가섭 분)가 심보영의 가방을 들고 등장해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한 상황.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심보영의 가방을 사이에 둔 고정우와 현건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토록 찾아다닌 증거가 나타났다는 기쁨을 느낄 틈도 없이 가방을 가지고 있었던 이가 다름 아닌 친구 현건오란 사실에 놀란 듯 고정우의 혼란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고정우를 보고 죄인처럼 납작 엎드린 현건오의 태도까지 두 친구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고정우와 현건오를 덮친 낯선 이들의 출몰이 충격을 유발한다. 집안에 들이닥친 이들은 가방을 사수하려는 현건오를 밀쳐내고 가방을 빼앗는가 하면 고정우의 머리에 화분을 내리쳐 정신을 잃게 만들기까지 한다.
이에 고정우가 11년 만에 나타난 심보영의 가방 속에서 마주할 새로운 증거와 또 그 가방을 외부의 습격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지 걱정 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