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때 잘나가는 인사(HR·Human Resources) 컨설턴트였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에서 20년 넘게 일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명상을 접하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2016년 무진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김병전 대표 얘기다. 무진어소시에이츠는 기업을 대상으로 명상 교육과 컨설팅을 한다. 2018년엔 국내 최대 무료 마음챙김 모바일 앱 ‘하루명상’도 만들었다. 도대체 명상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빠진 걸까?
몸 건강해지려고 영양제 챙겨 먹고, 비싼 돈 줘가며 퍼스널트레이닝(PT)을 받잖아요. 그런데 마음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어떤 투자를 하고 있죠?
불안과 우울, 집중력 저하는 현대인의 만성질환이다. 좋은 글귀를 필사하고, 감사 일기 쓰면서 이겨내 보려고 하지만 그때뿐이다. 여전히 가슴은 답답하고, 머릿속은 뿌옇다. 지난 14일 만난 김 대표는 “이때가 바로 명상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체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마음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명상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증명된 근본적인 마음 관리 기술”이라고 그는 말했다.

명상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걷거나 뛰는 것은 물론, 밥 먹고 설거지하면서도 가능하다. 별다른 장비도 필요 없다. 게다가 하루 10분만 꾸준히 투자해도 스트레스는 완화되고, 집중력은 높아진다. 김 대표가 “마음챙김이 습관이 되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슬럼프에 빠져 일을 쉬던 중 우연히 명상을 접했다. 2010년 템플스테이인 줄 알고 참가한 프로그램이 불교의 선(禪) 수행 방법 ‘간화선’이었다. 간화선은 풀리지 않는 질문을 깊이 생각하다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대표적인 학승(學僧) 미산 스님이 개발한 하트스마일명상과 국제공인 MSC(Mindful Self-Compassion) 지도자 과정을 밟았다. 자신을 곤혹스럽게 만든 문제의 답이 명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회사까지 설립했다.
24시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양육자의 삶에서 명상은 언감생심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의식적으로 마음을 챙기고 자신을 돌봐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김 대표를 직접 만나 물었다.
Intro. 이제 명상을 해야 할 때
Part1. 성공의 비결, 마음챙김에 있다
Part2. 숨 쉬고 밥 먹는 지금을 느껴라
Part3. 판단 없이 알아차려라
🧠성공의 비결, 마음 챙김에 있다
명상하면 대부분 도를 닦는 종교 행위를 연상한다. 사람들이 명상을 주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명상의 뿌리가 불교인 것은 맞다. 하지만 종교·인종·연령·성별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명상이 과학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