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문제 해결…스타트업이 나섰다 [스타트업 스트리트]

2025-05-14

경제적 이익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생,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가 심화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대중의 공감을 얻은 덕분이다.

14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생활연구소’의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가 저출산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소연구소는 맞벌이 가정에서 꼭 필요한 가사 노동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다.

청소연구소는 신원이 검증되고 전문 교육을 수료한 청소 매니저와 표준화된 매뉴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여왔다. 현재 업계 최다 규모인 16만 명의 청소 매니저가 활동, 기존 6대 광역시를 비롯해 각 도내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또 최근에는 다수 기업과 협력해 출산 및 맞벌이 가정 등 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직원을 위한 기업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제휴 업체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임신 중이거나 출산 1개월 이내 직원에게는 청소 서비스 1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는 시니어 케어 스타트업 '케어링'이 선두 주자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연합(UN)에서는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설 경우 초고령화 사회로 정의한다. 나아가 2050년에는 수치가 지금의 두 배에 해당하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어링은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원하는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 매칭 플랫폼과 낮시간 특정 공간에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간보호센터를 운영 중이다. 5월 현재 27개 주간보호센터를 포함해 방문요양센터, 요양보호사교육원 등 총 60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이용자 수는 1만 6000명을 넘어섰다.

케어링은 창업 초기부터 직영 모델을 채택해 요양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또 요양보호사의 직업적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처우 개선과 권익 증진 활동을 병행했다. 요양보호사의 직무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돌봄 서비스의 질도 함께 향상된다는 판단에서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자산 양극화 문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과거 소수의 고액 자산가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대형 자산에 대한 투자가 일반 시민도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은 5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소유는 부동산에 대해 소액 투자가 가능한 덕분에 전체 가입자 약 50만 명 중 70% 이상을 MZ세대가 차지할 만큼 젊은 투자자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투자자는 소액으로도 부동산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임대 수익도 받을 수 있다. 높은 자본 부담과 낮은 유동성으로 개인 접근이 어려웠던 기존 부동산 시장에 ‘시민 자본’의 참여를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한 벤처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돌봄, 주거, 가사 영역에서 등장한 스타트업의 서비스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 사회적 기능을 수행, 민간 주도의 혁신이 공공의 역할을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해당 스타트업들이 더욱 성장하게 된다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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