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속옷 차림' 尹에 직격탄…“벗고 있다가도 손님 오면 입는 게 예의"

2025-08-04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속옷 차림 체포 저지’와 관련, "벗고 있다가도 손님이 오면 입었어야 했다"고 발언했다.

박 의원은 4일 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대응을 두고 “인간도 그런 인간이 어디 있냐”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동방예의지국에서는 벗고 있다가도 손님이 오면 입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무슨 체온이 올라갔느니, 열이 올라갔느니 하면서 벗어던지고 누워있으면서 그 꼴이 무슨 꼴이냐”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윤석열이 지금 ‘롯데호텔’에 갔냐, ‘조선호텔’에 갔냐”라며 “내란 우두머리로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파면됐고, 형사 입건돼서 구속 재판 중 아니냐”라면서 “그러면 (전) 대통령이 체통을 지켜야지, 그러한 짓을 하는 것은 한 마디로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앞서 이달 1일,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속옷만 입은 채 독방 바닥에 누워 강하게 반발해 집행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수의) 상·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그때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박 의원과 비슷한 견해를 드러냈다. 추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초 더워서 수의를 안 입었다고 치자. 그래도 특검이 공무로 체포영장을 들고 들어와 고지할 때는 수의를 입을 정도의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태초에 인간은 나체 생활을 했으나 몰래 선악과를 따먹은 후 수치심을 가지게 돼 옷으로 알몸을 가리게 됐다”며 “옷은 수치심을 가진 인간이 예의를 차리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윤리를 저버린 패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특검팀은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7일 이전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집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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