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이 좀 많은데?”
서울 SK 선수들이 2일 일본 가와사키로 이동했다.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서다. 6일까지 ‘짧고 굵게’ 진행한다. 3일이 사실상 첫 훈련이다. 분위기 자체는 밝았다. 몸놀림도 경쾌했다. 그리고 시작부터 ‘세게’ 갔다.
선수단은 2일 일본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3일 가와사키 연습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코치 지도하에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충분히 풀었다. 이어 자유투, 슈팅 등 기본 훈련이 이어졌다. 그리고 전술 훈련이다. 전희철 감독이 직접 나섰다. 시범을 보이며 선수들 움직임을 일일이 체크했다.
여러 패턴이 나왔다. 공격과 수비를 막론하고 다양한 종류의 패턴을 익혔다. 실수라도 나오면 전 감독이 “거기서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라며 바로 질책하는 모습. 강도가 세다.
농구단 단장 이하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다 지켜봤다. “오늘 좀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작 전희철 감독은 “그런가? 잘 모르겠다. 할 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주장 최부경은 “오늘 많이 했나 싶기는 하다”며 “훈련 때 감독님 말씀이 많아진다는 것은, 뭔가 잘 안됐다는 의미다. 잘되는 날은 별 얘기가 없으시다. 오늘은 말씀이 좀 많으셨다”며 웃음을 보였다.
4일 지바 제츠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바까지 넘어가서 경기한다. 5일에는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와 평가전이다. 귀한 실전 기회다. 이에 앞서 팀 조직력을 다듬는 시간이다. 훈련이 빡빡할 수밖에 없다.
전희철 감독은 “지바 제츠 같은 경우는 ‘와 이길 수가 없겠다’ 싶을 때도 있다”며 “우린 EASL도 나가야 하니까, 평가전 때는 1쿼터와 4쿼터에 워니와 먼로를 다 쓰려 한다”며 구상을 드러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 보인다.
2024~2025시즌 아쉽게 파이널에서 창원 LG에게 패했다.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패배. 다시 우승을 노린다. 김선형이 떠났지만, 김낙현이 왔다. 슛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필리핀리그 MVP 출신 알빈 톨렌티노가 힘을 보탠다. 아시아쿼터 선수가 없다시피했던 SK이기에 반갑다. 이쪽도 정교한 슛이 일품이다. 돌아온 자밀 워니도 여전히 건재하다. 여전히 ‘우승 후보’다. 시즌 준비도 철저하게 하는 중이다. 일단 스타트 잘 끊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서울 SK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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