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시바노에 177수 만에 불계패···23일 7국은 시바노 vs 양카이원

2025-11-22

강동윤 9단이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넘지 못하고 농심신라면배 2연승에 실패했다.

강동윤은 22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6국에서 시바노에 177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전날 탄샤오 9단(중국)의 2연승을 끊어내며 한국에 2라운드 첫 승을 안겼던 강동윤은 시바노의 벽에 가로막히며 연승에 실패했다. 반면 시바노는 이번 대회 일본에 첫 승을 안겼다. 시바노는 23일 열리는 7국에서 중국의 양카이원 9단을 상대한다. 시바노와 양카이원의 상대 전적은 양카이원이 1승 무패로 앞서 있다.

이날 백을 잡은 강동윤은 중반까지 시바노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하변 전투에서 강동윤이 한 차례 실착을 범하며 시바노쪽으로 분위기가 기울더니, 152번째수와 154번째수에 연이어 완착이 나오며 시바노가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이후 강동윤이 시간에 쫓기면서도 추격전을 펼쳐봤지만, 시바노가 정확한 수순으로 좌하귀의 백 대마를 몰살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재 일본 십단 타이틀 보유자이기도 한 시바노는 이치리키 료 9단, 이야마 유타 9단과 함께 ‘일본 3대장’으로 불리는 일본의 대표 기사다. 시바노는 이날 승리로 강동윤과의 상대 전적에서 2패 후 1승을 거뒀다.

시바노는 대국 후 “농심신라면배에서 2연승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잘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국을 끝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모두 3명의 기사들이 남았다. 한국은 신진서, 박정환, 안성준이, 중국은 딩하오 9단, 왕싱하오 9단, 양카이원 3명이 생존해있고 일본도 이치리키, 이야마, 시바노 3명이 남았다.

농심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 하면 연승 상금 100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1승 때마다 1000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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