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당선될 경우 “일단 추경(추가경정예산)하는 건 기본이고, 또 한 가지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주식시장 정상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향TV <구교형의 정치비상구> 유튜브 라이브 전화 인터뷰에서 ‘당선 시 내수 진작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이 35조원인가, 30조원 추경을 한다고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저희로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정도 규모 이상의 추경을 하고”라고 말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추경 외 즉시 실행 가능한 조치로는 주식시장 정상화를 꼽았다. 이 후보는 “불공정거래, 주가조작이나 허위 공시는 금방 다 막을 수 있다”며 “아주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실제 ‘제재하겠네’라는 생각이 들면 (주가조작 세력이) 바로 멈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도 빨리해서 물적분할, 자회사 설립 장난을 못 치게 하고, 경영권 남용을 못 하게 하겠다”며 “몇 가지 조치만 해도 주식시장은 상당히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선 시 첫인사를 두고는 “다 된 것처럼 그런다고 할 수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 “일반적인 예로 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건(인사)은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그다음에 수석들 아니겠느냐. 왜냐하면 당장 대통령실 구성원을 정하지 않으면 일을 아무것도 못 한다”라고 말했다.
언론 소통 방식을 두고는 “언론과 소통도 중요하지만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직접 소통을 최대한 많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소규모 언론에도 공평하게 기회를 줄 방법도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때의 도어스테핑을 두고는 “그건 좀 생각해봐야겠다”며 “중요한 국정 문제인데 툭 던지듯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안 되지 않나. 공공의 일이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 방안을 두고는 수사와 기소 분리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일 악용되는 것이 누구를 표적으로 만들고 기소하기 위해 증거 조작하고 사건을 만들어 자기가 기소하는 것”이라며 “수사 주체와 기소 주체가 같으니 기소하기 위한 수사가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수사와 기소하는 측을) 견제시켜야 한다”며 “대체로 전 세계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 등 속도를 두고는 “제 특성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 안 흔들린다”며 “속도도 정하면 그 속도로 가고, 외부 요인이나 저항 때문에 하다 만다든지, 적당히 한다든지, 필요한 속도를 제대로 유지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냉혹한 현실”이라며 “언제나 국민 다수의 삶을 중심에 놓고 가장 유용하고 필요한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말 실용적으로 가고 싶다”며 “신선놀음 같은 논란으로 안 빠지게 노력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대선 출정식 때 통합의 의미로 신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를 두고 “빨간색, 파란색이 섞여 있는 운동화를 찾아보라고 했다”며 “스타일팀이 찾은 건데, (지금은) 매진됐다고 하더라. 국산을 했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