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칼잡이’ 배우 이신기, 커넥션의 중심 ‘재벌 2세’로 탈바꿈 [홍종선의 신스틸러⑮]

2024-06-24

입력 2024.06.24 11:18 수정 2024.06.24 11:18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dunastar@dailian.co.kr)

같은 배우 맞아?

배우의 캐릭터 변신은 당연히 무죄다. 특히나 관심 깊게 본 드라마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던 신스틸러의 새로운 행보는 더욱 반갑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드라마 ‘커넥션’(연출 김문교, 극본 이현, 제작 스튜디오S·쏘울픽쳐스·풍년전파상)에 배우 이신기가 등장했다. 지난해 가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최악의 악’에서 말수 적고 칼 잘 쓰는 서종렬 부장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다.

‘최악의 악’에서 짙은 색 옷에 계속 모자 눌러 쓰고 나오다 후반부에 컬러렌즈 안경만 쓰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알아보기 힘들 만큼 ‘커넥션’에서는 연한 컬러의 세미캐주얼에 카디건을 입은 외형으로, 이구그룹 후계자인 이구전자 부사장 한성훈으로 분해 소심한 재벌가 자제의 모습을 보였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마약에 중독된 마약팀 반장 장재경(지성 분)이 그 누군가와 그를 둘러싼 커넥션 전말을 사회부 기자 오윤진(전미도 분)과 추적하는 드라마다. 배우 이신기는 9화에서, 금형그룹 부회장 원종수(김경남 분)와 여러모로 친밀한 인물로 첫 등장을 알렸다.

원종수와 마찬가지로 마약에 중독된 재벌 2세이자, 금형그룹과 더불어 아직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은 필오동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구그룹의 자제다. 그룹의 규모에 따라 권력의 서열이 정해진 듯, 혹은 마약의 출처인 금형약품을 틀어쥐고 공급책 역할을 했을 것인 원종수는 한성훈에게 부탁이 아니라 명령하듯 이구전자 이사회에서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설득해 내라고 종용했다. 한성훈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원종수의 계략이지만, 심약해 보이는 한성훈의 면모로 볼 때 쉽지 않아 보인다.

시청자들은 배우 이신기의 등장을 ‘새로운 관전 포인트’라며 반기고 있다. “배우가 지닌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필오동 사건의 복잡한 관계가 드러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호평했다.

배우 이신기의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는 “드라마 ‘최악의 악’의 킬러 ‘서종렬’로 강렬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신기가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에 등장한다. 이구그룹 후계자 ‘한성훈’ 역을 맡아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최악의 악’에서 강남연합의 에이스 킬러이지만 동시에 조직 내 외톨이인 박준모(지창욱 분)와 ‘비강남파’로 끈끈한 연대와 브로맨스를 보여줬던 배우 이신기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담뿍 받는 드라마 ‘커넥션’에서 배우 김경남과 어떤 화합과 배신의 하모니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더불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신인연기상 노미네이트를 가능케 했던 ‘최악의 악’ 서종렬 연기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열일 중’인 배우 이신기의 다음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 14일 개봉한 미스터리 영화 ‘타로’에서 대세 배우 고규필과 호흡을 맞춘 건 기본. 무려 배우 한석규가 주연을 맡아 올해 하반기 방영될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촬영에 한창이다. 한석규가 연기하는 프로파일러 장태수를 지지하는, ‘선의 편’에 선 형사 김용수를 맡아 ‘악의 이미지’를 한층 중화하며 시청자 곁으로 바짝 다가설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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