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기초체력 '탄탄'...예수금 1년 새 10조 늘었다

2024-10-10

카카오뱅크 원화예수금, 1년 새 10조원 정도 늘어

특히 저원가성 예금인 모임통장 잔액도 1조8천억 증가

자체 자금조달 여력 크게 강화..."기초체력 면에서 탄탄"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카카오뱅크의 원화예수금이 1년 새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원화예수금은 은행의 기초체력으로 평가될 만큼 중요한 자금 수단이다. 특히 은행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저원가성 예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자체 자금조달 여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원화예수금은 2023년 6월 말 43조6113억원에서 2024년 6월 말 53조4446억원으로 9조8333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원화예수금이 1년 새 약 10조원 가까이 늘면서 3대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의 원화예수금은 21조5331억원에서 27조9114억원으로 6조3783억원 늘었고, 케이뱅크의 원화예수금은 17조3692억원에서 21조8530억원으로 4조4838억원 증가했다.

예금은 은행의 기초체력으로 불리는 만큼 중요한 자금 조달 수단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부터 7년 동안 꾸준히 수신상품을 출시하며 수신 기반을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한달적금 등 초단기적금 상품 출시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에도 수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금통with농심(3월4일), 롯데월드와 26일저금(3월8일), 기록통장withNCT WISH(5월22일), 올리브영과 26일저금(5월31일), 26주적금with현대백화점그룹(6월17일), 한달적금with배스킨라빈스(6월24일) 등 제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기록통장withNCT WISH는 출시 하루 만에 기부금 목표액 '1억원'을 돌파했으며, '한달적금 with 배스킨라빈스'를 출시했고, 출시한 지 약 50시간 만에 누적 계좌 개설 수 10만좌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모임통장 잔액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신 잔액 중 저원가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은 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 은행의 입장에서는 많이 팔수록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6월 5조9000억원 수준이던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잔액은 올해 6월 7조7000억원으로 1년 새 1조8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7.4%에서 56.9%로 소폭 하락했지만, 은행권 평균(38.5%) 크게 상회한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대비 높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보유하며 독보적인 조달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으로 역할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수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그니처 상품성을 강화하고 고객 활동성 제고 바탕으로 수신 성장 이어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저금통with메가박스(7월22일), 26주적금with맥도날드(8월1일), 한달적금with하나증권(9월2일), 지그재그와 26일저금(9월12일), 26주적금with홈플러스(9월30일), 저금통with하나투어(10월7일) 등 제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순이자마진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7%로 1분기(2.18%)보다 0.01%p 하락했지만 4대 시중은행의 평균인 1.63%(1분기 말 기준)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은 지난 8월 7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전에 추정했던 금리환경의 변화보다 최근의 시장금리 하락세가 훨씬 더 가파른 상황”이라며 “올해 전체적인 순이자이익이 2.2%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금리 환경에 따라서 약간 하회할 수는 있다. (다만 하반기에) 상반기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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