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년 만에 제평위 대체 자체 기구서 언론 심사

2025-05-23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지난 2023년 네이버가 카카오와 함께 운영하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언론 심사 중단을 선언한 지 만 2년만에 네이버가 단독으로 운영할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를 출범시킨다.

네이버는 언론사 제휴 모델을 제시하고 운영하는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를 6월 중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포털의 언론 심사의 공정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함께 언론 심사를 해오던 것을 이제는 네이버 단독으로 하겠다는 것.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2023년 5월 22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18명의 운영위원에게 제평위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2015년부터 운영해오던 제평위가 편향적이라는 당시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에 따른 조치였다. 그동안 제평위는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언론사 입점 심사 및 제재를 해온 기구다.

네이버가 이번에 새로 출범시키는 자체 언론 심사 기구인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는 △언론사 제휴심사 기준을 만들고 개선하는 정책위원회 △신규 언론사 입점 평가를 맡는 제휴심사위원회 △기존 제휴사의 규정 준수여부를 판단해 제재 등을 결정하는 운영평가위원회로 구성된다. 별도로 이의신청처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심사 기준을 만드는 정책위원회는 11명으로 구성할 예정. 네이버가 학자, 법조인 등 각계 전문가와, 전직 언론인, 정당 추천인 등을 직접 섭외한다.

제휴심사위원회와 운영평가위원회의 심사는 300~500명 규모의 '전문가 위원 후보 풀(Pool)단'에서 무작위로 선정한다. 언론사 입점 심사는 정량평가 비중을 50% 이상으로 둔다. '전문가 위원 후보 풀'은 미디어다양성위원회,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등 단체의 추천 인사와 언론사가 운영하는 독자위원회, 시청자위원회의 전직 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라고 네이버는 밝혔다.

네이버는 "그동안 제평위는 제평위원의 결격사유와 자격요건이 별도로 없어 추천 단체가 추천을 하는 즉시 임명이 됐는데, 결격사유와 자격요건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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