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5명 중 1명 임금 200만 안 돼…"단시간 근로자 많아져"

2025-04-24

국내 임금 근로자 5명 중 1명은 월 200만 원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00만 원의 임금도 받지 못하는 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1년 전보다 높아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9만 6000명 증가한 2217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의 임금수준별 구성비는 ▲100만 원 미만 9.6% ▲100~200만 원 미만 10.4% ▲200만~300만 원 미만 31.6% ▲300만~400만 원 미만 22.0% ▲400만 원 이상 26.5%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00만 원 미만(9.2→9.6%) ▲300만~400만 원 미만(21.5→22.0%) ▲400만 원 이상(24.6→26.5%)의 비중은 높아졌고, ▲100~200만 원 미만(11.5→10.4%) ▲200만~300만 원 미만(33.2→31.6%)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저임금도 올랐고, 명목 임금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고소득 구간의 비중이 늘어날 수 있지만, (정부 일자리 사업인) 노인 일자리와 관련해서 60대 이상 단시간 근로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임금 100만 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월 400만 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 비율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9.6%) ▲금융 및 보험업(49.0%) ▲정보통신업(48.5%) ▲제조업(37.3%) ▲건설업(34.2%) 등에서 높았다.

월 100만 원 이하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8.4%) ▲숙박 및 음식점업(24.3%)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8.6%)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를 합한 전체 취업자 수는 2884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임금 근로자는 9만 6000명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는 1만 3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21개 산업 대분류별 취업자 구성비를 보면 제조업(15.3%)이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10.9%),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5%), 숙박 및 음식점업(8.1%), 건설업(7.1%), 교육 서비스업(6.8%), 운수 및 창고업(5.9%), 농업·임업·어업(5.5%),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내수 부진의 여파로 도소매업(-14만 8000명), 건설업(-9만 3000명), 농업·임업·어업(-6만 7000명), 제조업(-3만 3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 7000명), 교육 서비스업(8만 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7만 7000명), 정보통신업(6만 8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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