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5]기술사업화 페스티벌, ITRC 인재양성 대전에 유망 R&D 성과 '한가득'

2025-04-26

월드IT쇼(WIS)와 연개해 열린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대학 ICT 연구센터(ITRC) 인재양성 대전'에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홍진배)을 비롯 다양한 기관 지원으로 이룬 유망 성과를 대거 접할 수 있었다.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에서는 82개 전시 기술이 관람객 이목을 끌었다. 이 가운데 넷비젼텔레콤은 '무선 IP 불법카메라 탐지 시스템'을 내놓아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부스에서 만난 한치동 선임연구원은 “인공지능(AI)으로 신호 패턴을 감지, 5~10초 탐지만으로도 96.65% 정확도로 영상 스트리밍 신호를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신호 세기를 가늠해 대략의 카메라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이동형 탐지장치를 시연용 카메라 가까이 가져가자, 디스플레이의 신호 세기 그래프가 치솟았다. 카메라가 가까이 있음을 장치가 인식한 것이다.

한 선임은 “최대 15m 탐지가 가능해 불법 카메라 위험이 있는 공중화장실, 숙박업소에서 활용 가능하다”며 “사회적 문제가 되는 불법 촬영 범죄 예방에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써니웨이브텍의 '금속표면파 자기장 통신(오로라 솔루션)'도 흥미로웠다. 금속 표면을 매질 삼아, 선박과 같이 철판에 가로막혀 기존에 통신이 어려웠던 곳에서도 소통의 장벽을 넘을 수 있다.

실제 시연도 볼 수 있었다. 진동센서, 송·수신 장치(AP)가 기존 방식의 유·무선 연결 없이 철판 위에 올려두는 것만으로 상호 통신이 가능한지를 살펴봤다. 시연을 맡은 이학곤 팀장이 철판을 손으로 두드리자, 장치에 연결된 컴퓨터 화면 그래프가 요동쳤다. 통신이 이뤄진 것이다.

오성균 팀장은 “센서신호는 물론이고 음성이나 영상 전송 역시 가능하다”며 “금속 격벽 구조인 선박, 챔버에 싸인 반도체 제조 현장과 같이 무선 통신이 불가능한 곳에 별도 비용을 들여 유선 통신 연결을 할 필요성을 없애는 혁신 기술”이라고 밝혔다.

정부·IITP 지원으로 운영되는 전국 대학 81개 ITRC 센터 성과도 AI, 반도체, 양자기술 등 10개 기술 분야별 전시관과 특별전시관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한양대 ICT 융합제조지능화 진흥 연구센터 부스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 기술 중 '협동 로봇'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여러 개 비정형 물체를 로봇팔로 집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강화학습을 이용해 행동을 선택, 물건을 집고 옮기는 로봇 기술은 새로울 것이 없다.

한양대 센터는 여기에 새로운 요소를 더했다. 신지섭 석사과정은 “보통의 집고, 옮기는 기능 외에 물건이 서로 뭉쳐 있을 때 로봇팔로 밀어 환경에 변화를 주는 '푸싱' 기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겹쳐 있는 물체를 로봇팔로 밀어, 집기 편하게 흐트러뜨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민식 한양대 교수는 “푸싱 기능으로 뭉쳐있는 물건들을 넓게 펼치는 등의 부가적인 수작업을 덜 수 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순천대의 '저탄소 농업 기반 스마트 유통 연구센터'도 많은 이들의 눈길을 잡았다.

'스마트 수직 농장 시스템'은 수직으로 뻗은 흰색 파이프, 관련 장치가 인상적이었다.

기자를 안내한 이명훈 교수는 수직 형태가 가장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로 높은 시스템 형태로 필요 토지를 80% 이상 줄일 수 있어 땅값이 비싼 도심에 적합하다”며 “더욱이 공간 높이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높게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도화된 스마트 환경제어 기술도 적용했다고 했다. 실제 시스템 안쪽에 조명, 양액 등을 공급하는 선 등을 볼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온도나 습도, 조도 등을 자동 조절하고 양액을 자동 공급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ITP 지원으로 학생들에 보다 폭넓은 교육과 경험을 제공함은 물론 연구성과를 고도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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