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월넛, 올해 적자 탈출 기대
북미, 유럽 ICP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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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현대카드의 100% 자회사인 블루월넛이 올해 체질개선을 통해 적자 탈출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블루월넛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강조하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주도 아래 설립된 회사로, 올해 현대자동차의 ‘현대 카페이’를 기반으로 사업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현대카드 자회사 블루월넛이 현대자동차 '현대 카페이'를 통해 올해 사업 성장을 모색한다. 회사는 그간 PG업무를 중점으로 성장해왔으나, 올해 차량내결제(In Car Payment) 서비스를 비롯해 간편결제서비스(PIN Pay, Blue Pay 등) 시장을 통해 본격 영업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블루월넛은 그간 영업수익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며 몸집을 키워왔으나, 낮은 수수료율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회사는 설립이후 2022년 영업수익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 113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10억4000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전기말 대비 소폭 커졌다. 현재 사업 부문별 비중은 PG(91%), 차량 내 결제(ICP, 4%), 기타(5%)로 구성돼 있다.
블루월넛은 올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현대 카페이’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사업 강화 및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카페이는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주유소, 주차장 등 제휴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다.
모빌리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신용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지난해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BBB Positive(긍정적)에서 BBB+ Stable(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현대차·기아의 국내 차량 판매 신용카드 결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ICP(차량 내 결제)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협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블루월넛은 지난해 3분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차량 내 결제(ICP) 사업 확대에 맞춰 북미와 유럽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PG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해외 신사업 진출이나 AI 기반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카드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체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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