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은퇴식 경기 선발 나서는 김광현, 이숭용 “부담스럽겠지만 뜻깊을 것”

2025-06-14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이 열리는 14일 인천 롯데전, 이숭용 SSG 감독은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지난 4일 휴식 차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할 때부터 이미 “14일 선발은 김광현”이라고 공언했다. 매경기가 중요하지만 평소보다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 등판이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부담스러워야 한다. 약간의 부담과 긴장이 있어야 가진 실력이 더 나오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이 감독은 “공교롭게 선발 일정이 걸려서, (김광현)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기면 제일 좋겠지만, 어쨌든 (추 보좌역과) 4년 동안 동고동락 했고, 팀 주축인 투수가 던지는 것도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 1선발 드류 앤더슨과 김광현을 두고 고민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그렇게 고민 안했다. 광현이 본인도 조금 부담은 간다고 얘기하지만, 어제 우천 취소 때도 ‘던지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면 그만큼 각오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력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던 SSG는 최근 뜻하지 않게 전력 손실이 생겼다. 공수 핵심인 3루수 최정이 전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다 왼쪽 눈 부위를 따졌다.

이 감독은 “이제 하루가 됐다. 당분간 그냥 놔둘 생각이다. 본인한테 일단 맡겨보고, 눈이 돌아오는 게 먼저다. 문경 경기(17일 상무 상대 퓨처스 경기)부터는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도 일찍 경기장 나와서 본인이 준비를 하더라. 맡겨 놔도 연습이든 뭐든 그 이상 하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앞서 지난달 13일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내야수 김성현을 언급하며 “성현이가 있어서 외롭지는 않겠다. 둘이 사이 좋게 준비 잘 해서 올라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정이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지명타자 활용폭이 커졌다. 이 감독은 “지명타자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한유섬이 들어갈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한 번 정도 들어가야 한다. 과부하가 좀 덜하도록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4일 롯데전은 1루수 고명준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이 감독은 “고명준도 1루수로 계속 뛰어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롯데 선발인 좌완 알렉 감보아를 겨냥해 최지훈(중견)-김성욱(우익)-에레디아(좌익)-고명준(지명)-박성한(유격)-오태곤(1루)-조형우(포수)-김찬형(3루)-석정우(2루)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최지훈과 박성한을 제외하고 모두 우타자다. 이 감독은 “(좌타자) 한유섬을 좀 고민했는데, 감보아가 왼손이 치기 좀 쉽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서서 좀 뒤에다 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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