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트럼프 통상정책 대응 TF 구성…국익 우선 원칙"

2024-11-13

13일 '정책 성과 및 향후 계획' 기자간담회 개최

"트럼프發 수출 악재, 그렇게 큰 영향 없을 것"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K-푸드 수출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의견에 대해 "부처 안에 농식품 분야 대응 TF를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며 "수출 지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통상정책은 한국에만 관세를 올리자는 게 아니라 다같이 올리는(보편관세) 것"이라며 "모두 같은 상황에서 경쟁하는 거라 큰 영향을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수입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지금 우리 농산물은 미국에 거의 다 열려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국익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유세 기간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우며 중국에 60% 최고세율 적용과 그 외 수입국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액이 증가해 오던 국내 농식품 분야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송 장관은 트럼프 재집권의 영향이 국내 농식품 수출에 미치는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송 장관은 "사실 내년 초까지는 바이든 정부의 기간이고, 크게 거론되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미 수출품목은 신선농산물보다 라면 등 가공식품이 많은데 이것에 대해 한국만 콕 집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통상정책이) 내년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한미 FTA 협상 압박이 2026년에 올 가능성은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도 중간평가를 준비해야 하는 걸 감안하면 (위기가) 시급하게 닥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K-푸드 수출 시장을 더욱 넓히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기준 라면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면발 길이로 하면 지구를 2577바퀴 돈 것"이라며 "라면 못지않게 쌀 가공식품도 성장세가 높다. 수출액도 중요하지만 K-푸드가 브랜드화됐다는 게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동 지역에 스마트팜을 수출하기 위해 카타르 장관과 만난 적이 있다. K-푸드에 이어 K-푸드 플러스(전후방 산업 포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 분야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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