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알 파치노 ‘685억→0원’ 파산 고백했다

2024-10-17

할리우드 배우 알 파치노(84)가 최근 공개한 회고록 에 “젊은 시절 5천만 달러(약 685억 원)이란 재산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70대에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영화에 출연했던 이유도 돈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회고록에 따르면 그가 전 재산을 잃고 빈털터리가 된 이유는 회계사의 사기 행각 때문이다. 회계사는 알 파치노의 자산을 잘 못 관리해 전 재산을 순식간에 날려버렸고 결국 폰지 사기까지 저질러 7년 반 동안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파치노는 책을 통해 “이 업계에서 1천만 달러를 벌어도 실제로는 1천만 달러가 아니다. 변호사, 에이전트, 홍보 담당자 그리고 세금을 제하고 나면 4백 5십만 달러 정도 남는다”며 “그러나 스타들은 그 이상의 돈을 쓴다. 그래서 돈을 잃게 된다. 돈은 많이 벌수록 적게 남는다”며 할리우드 배우들의 수입 허상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정원사가 그가 살고 있지도 않은 집을 관리하며 1년에 40만 달러(약 5억 원)를 받고 있었다며 “아무리 벌어도 손실의 연속”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70대에 접어들어 작품 수가 줄며 점점 할리우드에서 설 자리를 잃은 알 파치노는 완전히 파산했음을 직감한 뒤 경력을 위한 자신의 원칙을 버리고 돈이 많이 되는 역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출연료를 위해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영화’에 출연했다고 지목한 작품은 아담 샌들러와 찍은 코미디 영화 <잭앤질>이었다. 그는 “<잭앤질>은 내가 돈을 잃고 처음으로 출연한 영화다. 솔직히 말하지만 그 당시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두 채의 집 중 한 채를 팔고 대학과 세미나에서 강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부>로 할리우드 레전드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의 강연은 꽤 많은 관중을 끌어들였다. 그는 “과거 종종 대학에 가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내 인생 이야기를 무료로 들려줬다. 이제 내가 파산했더니 왜 이걸 진작 활용하지 못했나 싶었다. 그래서 더 많은 곳에서 강연료를 받고 강연을 시작했다.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아직 내가 인기가 있구나 실감한다”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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