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나고야시의 한 상점가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26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현 경찰은 에히메현 경찰 소속 남성 A씨와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민간인 남성 B씨를 기물손괴 혐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8월 19일 오후, 출장차 방문한 나고야 엔도지 상점가 입구에 설치된 히데요시 동상의 목을 양손으로 잡고 힘껏 비틀어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같은 달 23일 새벽, B씨가 이미 훼손된 동상의 머리 부분을 발로 차 떨어뜨리는 장면도 확보했다. 두 사람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으며, 경찰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불구속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훼손된 히데요시 동상은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됐으며, 2013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임대업자 도키타 가즈히로 씨가 기증한 것이다. 도키타 씨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수사가 진전돼 한숨을 돌렸다”며 “경찰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일이어서 매우 유감스럽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6세기 말 일본을 통일하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로, 엔도지 상점가에는 그와 함께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동상도 설치돼 있다. 이른바 일본 전국시대 3영걸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다.
이번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9년에는 오다 노부나가 동상의 왼팔이 훼손된 적이 있으며, 2022년에는 도쿠가와 동상이 넘어져 일부 부위에 구멍이 생긴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단독]김선교, 특검 압수수색 나서자 휴대전화 바꿔···‘여주지청장’ 윤석열 만남도 포착](https://img.khan.co.kr/news/2025/12/26/news-p.v1.20251224.ffa55c198c0c48a8823d9f2f19f66f2e_P1.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