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보약’ 시금치 매일 먹었을 때, 우리 몸에 생기는 일은?

2025-10-17

아침 식탁 위의 초록잎, 시금치는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지녔다. ‘철분이 풍부하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시금치를 매일 꾸준히 먹는 습관이 우리 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최근 해외 SNS에서도 건강식 트렌드로 ‘하루 한 줌 시금치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시금치의 영양학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카페인 대신 ‘시금치 에너지’

시금치에는 철분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해 피로감을 줄이고 에너지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처럼 즉각적인 각성 효과는 없지만, 오후에 찾아오는 ‘식곤증 타임’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침 식사에 달걀프라이와 함께 시금치를 곁들이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지 않아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 눈을 지키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하루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 앞에서 보내는 현대인에게 시금치는 ‘자연산 블루라이트 차단막’이다. 시금치에 풍부한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망막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혈압과 심혈관 건강에도 한몫

짠 음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혈압 조절에 한계가 있다. 시금치에는 천연 질산염이 들어 있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칼슘, 마그네슘, 칼륨까지 풍부해 미국의 DASH(고혈압 예방 식단)에서도 추천되는 식재료다.

국물 요리에 시금치를 넣거나, 샐러드에 살짝 데친 시금치를 곁들이면 간편하게 ‘혈관 건강 메뉴’가 완성된다.

■ 뼈와 임신 건강에 도움

시금치는 비타민 K의 보고다. 비타민 K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중장년층은 물론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꼭 필요한 영양소다. 또한 엽산이 풍부해 임신 준비 중이거나 초기 임신부에게도 권장된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형성에 관여해 기형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시금치 과다섭취’는 괜찮을까?

시금치는 건강에 좋지만, 하루 세 끼 모두 먹을 필요는 없다. 시금치에는 ‘옥살산’이 들어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 결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일반적인 식사량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용보다는 다양한 채소와 함께 섞어 먹는 것이 좋다.

■ 쉽고 맛있게 먹는 법

생잎 그대로 샐러드로 먹기 부담스럽다면, 데친 시금치를 냉동 보관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편리하다. 스무디나 달걀말이, 된장국, 파스타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특히 냉동 시금치는 영양 손실이 적고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 채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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