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박소영 기자]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전 축구 선수 강지용이 끝내 삶을 마감했다.
23일, 전 축구 선수 구본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날 세상을 떠난 강지용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향년 35세. 빈소는 순천향 천안 장례식장 특 2호실에 마련됐으며 아내와 딸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에 엄수되며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4년에는 부천 FC 1995로 옮겨갔고,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강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으며, K3리그 2022시즌을 끝으로 선수 경력을 마쳤다.

하지만 복잡한 가정사가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다. 2살 연상의 아내 이다은과 결혼해 2023년 첫 딸을 품에 안았지만, 지난 2월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생활고와 부부 갈등을 고백한 것.
당시 강지용은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월평균 300 중후반의 월급을 공개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사사건건 짜증과 태클을 걸었고, 강지용은 돈 문제 때문에 부부 갈등이 심하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자다가 죽는 게 제 소원이다.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되어 있다. 제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저는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그 의지를 꺾어버리니까. 그래서”라고 충격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 또한 남편이 수시로 자살을 시도했다며 “저기 끝방에 (가더니 ) 35층 밖에 매달리는 거예요. 똑바로 봐. 이러면서 매달렸는데 충격이 컸다”라고 폭로했다.
이 말을 들은 서장훈은 “죽는 걸로 협박을 해? 운동을 그렇게 사랑하고 아직까지도 운동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멘탈이 그렇게 약해가지고. 그거 보는 사람은 어떨 것 같아요?”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서장훈의 진심어린 조언에도 강지용은 끝내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방송을 통해 고인의 생전 고충을 알게 된 팬들 또한 안타까운 비보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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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