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룻밤 보낼 서울구치소 어떤 곳?…"조국, 김호중, 유아인 수감 중"

2025-01-15

내란 혐의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 후 이동하게 될 서울구치소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공수처는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한 뒤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로 이송해 11시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공수처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48시간 내 결정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이때까지 공수처의 조사 일정을 제외하고는 체포영장에 명시된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구금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은 지금으로는 희박하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에 "구금 장소는 명확히 서울구치소"라며 "영장에 적시한 구금 장소가 서울구치소라 변경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가 길어질 경우 서울구치소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영장 심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 구치소는 경기도 의왕시 소재에 있으며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떨어져 있다.

서울구치소는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 정치인, 고위 관료, 기업인, 유명인 등이 주로 거쳐 간 곳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 소추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 1995년 당시 내란수괴 혐의로 구속됐던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등도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전례가 있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형기를 시작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외에도 음주 뺑소니 혐의의 가수 김호중, 마약 투약 혐의 배우 유아인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유명인도 수감 생활 중이다. 특히 서울구치소는 사형장이 설치돼있어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형구 등 미집행 사형수들이 머무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일단 구속 영장 발부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지낼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주동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8일 검찰에 긴급 체포된 뒤 구인 피의자 거실에 머물며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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