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이 모든 비즈니스의 근간” BHSN, 특화 AI 솔루션 ‘앨리비’ 승부수

2024-07-03

BHSN, 올인원 AI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도약 목표

‘리걸 특화 영역서 GPT 제쳐’ 자신감…올해 글로벌 공략 야심

“한국 변호사, 외국 변호사, AI 엔지니어들이 공동으로 리걸(법률) AI를 개발하고 학습시킵니다. 변호사들이 직접 다양한 법률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합니다. 이를 AI 엔지니어들이 자체 개발한 리걸 LLM(거대언어모델)에 학습시킵니다. 이렇게 학습된 AI 언어모델에 변호사와 AI 엔지니어가 함께 강화학습 및 지도학습을 시켜서 더 정확한 대답을 하게 합니다.”(임정근 BHSN 대표)

“리걸을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근간이 되는 개념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밸류체인에서 구매부터 생산, 유통, 판매 전체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은 다수의 이해관계자들과 계속 관계를 맺고 협업도 하게 됩니다. 고객사가 될 수도 투자사가 될 수도 있고 파트너사가 될 수도 있고 내부 구성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할 때 말로만 하냐라면 절대 아니죠. 계약서를 기반으로 합니다. 심지어 고용인 피고용인 관계에서도 근로계약서를 쓰는 상황입니다. CEO의 매번 의사결정에 법률 자문이 필요하게 됩니다.”(조재호 CSO)

리걸AI 솔루션 기업 BHSN(비에이치에스엔, CEO 임정근)이 3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리걸 도메인 특화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솔루션 영역으로도 확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BHSN의 임정근 대표(CEO), 조재호 최고전략책임자(CSO), 김형준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가 참석했다.

빅테크의 ‘GPT-4o’와 같은 LLM은 사람의 감정에서 나오는 듯한 말투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글과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데이터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유기적으로 인식해 가상의 동반자 역할까지 거론될 정도로다.

BHSN도 ‘GPT를 이겨보자’고 앨리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법률에 기반을 둔 정확하고 세세한 계약서 검토와 리뷰 후 수정 등 틈새(니치) 영역에서 GPT보다 더욱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고, 내부 기구축한 데이터로 테스트를 거쳐 자신감이 생긴 뒤에 도전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협업과 이를 통해 검증된 데이터로 거듭된 학습을 거쳐 환각(오답)을 크게 줄였다는 게 BHSN의 설명이다. 계약서 검토 시 법률과 정책, 기업이 원하는 체크리스트, 사내 가이드라인 등 기준을 입력한 뒤 결과를 내보이기 때문에 더욱더 환각을 줄일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법률도 의료도 잘 알고 계약서 안에서 여러 가지를 다 잘할 수 있으면 좋죠. 그러면 모델이 훨씬 더 커져야 할 거 같습니다. 현재도 (LLM)모델이 계속 커지는 추세이고요. 비용도 고려해야죠. 저희가 계약서, 공문 그런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학습을 했더니 한정된 도메인 계약서 종류 안에선 되게 잘하게 되었습니다.”(김형준 CAIO)

BHSN은 구글의 딥러닝 알고리즘 버트(BERT) 기반으로 법률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을 구축했다. 모델 크기는 대중소 3가지를 운용 중이다. 구체적인 매개변수 크기는 밝히지 않았다.

김형준 CAIO는 앨리비 솔루션 시연 결과로 계약서 검토 시 챗GPT의 최신 모델인 GPT-4 대비 국문 22%, 영문은 12%, 일본어는 14% 더 높은 정확도와 5배 빠른 처리 속도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체 조사 결과다. 리걸 같은 틈새 분야엔 성능을 비교하거나 기준을 잡을 수 있는 리더보드가 없다. 김 CAIO는 “빠른 시일 내 서비스보다 법령 위주로 좀 수치화를 해서 공개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리더보드들이 나오면 한 번 더 평가를 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앨리비의 강점을 짚고 도메인 특화 AI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예로 ‘손해배상’ 용어를 내세웠다. BHSN 모델은 손해배상을 잘게 쪼개지 않고 용어 전체를 이해하고 접근한다. GPT4는 단어를 다 쪼개서 인식한다.

“저희가 책을 공부할 때도 중요한 낱말에 밑줄을 긋고 중요한 문장은 하이라이트해서 외우잖아요. 오픈AI와 같은 LLM들은 랜덤하게 (용어를 수집해서) 공부를 합니다. 저희는 리걸 텀(용어)을 꼽을 수 있고, 문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리걸에 대한 전문적인 특화된 기술과 도메인 지식이 있기 때문에, 이 영역 안에서는 GPT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김형준 CAIO)

계약서 작성뿐 아니라 리뷰를 통한 수정 제안 기능은 고객사들 요청으로 적용됐다.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도 고객사들이 원해서 대응하게 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영어권엔 좋은 리걸 솔루션들이 있지만, 동남아엔 이러한 솔루션이 전무했고 BHSN이 베트남 등지의 공공데이터나 법령을 자체 모델에 학습시켜 고객사들에게 제공 중이다.

BHSN에 따르면 작년 매출을 올해 상반기에 이미 넘겼다. 구체적인 수치나 올해 목표를 제시하진 않았다.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은 내부 기밀 등을 이유로 온프레미스로 앨리비 구축을 원해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고, 스타트업 등 대부분 기업들은 클라우드(사스) 기반으로 앨리비를 사용 중이다. 올 연말이면 사스 기반 매출이 절반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정근 대표는 이날 BHSN의 신규 CI, 앨리비의 신규 BI를 발표하고 2024년 하반기 및 2025년 BHSN의 비즈니스 전략과 목표를 발표했다.

“앨리비는 계약·법률자문 등 법률 업무 효율화에 집중했던 기능을 확대해 기업·기관·로펌 등의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사업 전략 구축을 돕는 종합 B2B 솔루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올해 일본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리걸AI 기술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단축해 업무 과정을 혁신하는 올인원 AI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이 되겠습니다.”(임정근 대표)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ow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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