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김유미와 김유정은 서로의 이름에서부터 마치 자매같은 인상을 준다. 묘하게 닮은 듯, 그러나 또 다른 느낌의 두 배우는 1979년생과 1999년샹아라는 20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았기도 하다. 그런 그 두 사람이 맞부딪혔다.
‘친애하는 X’의 배우 김유미가 김유정과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끌며 강렬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에서 김유미는 백아진(김유정 분)의 가장 강력한 적대자 황지선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친애하는 X’ 5, 6회에서는 지선이 성인이 된 아진과 다시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지선은 시아버지(전국환 분)를 찾아가 무릎까지 꿇으며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단숨에 싸늘하게 변했다. “죽으면 가져갈 것도 아니면서 아버님이 예뻐하시는 손자를 내가 다 키워줬는데 며느리에게는 한 푼도 못 주시냐”며 거세게 따져 묻는 지선의 발언은 그녀가 처한 다급한 현실과 불안정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윤준서(김영대 분)가 자신을 여전히 원망하며 아진에게 사과하기를 요구하자, 지선은 분노해 아진의 소속사 대표 서미리(김지영 분)를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지선은 백선규(배수빈 분) 살해 사건의 배후가 아진이라고 주장하며 아진이 티비에서 안 보이게 해달라고 요구해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준서의 집을 찾은 지선은 그곳에 있던 아진을 발견하자마자 감정을 폭발시켰다. “아진이 부모를 죽인 범죄자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며 지선이 압박하자, 아진은 “가진 거 없던 내가 이렇게 잘 살아서 열받냐”는 도발로 맞섰다. 이에 지선은 부모 둘을 죽인 아진의 실체를 밝히고 싶다며 아진을 몰아붙였다.
‘친애하는 X’ 1~4회에서 비정한 어른의 민낯을 서늘하게 드러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김유미는 5~6회에서는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몰입을 끌어올렸다.
시아버지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들 준서까지 이용하는 지선의 속물적 면모는 충격을 전했다. 준서가 아진에게 휘둘리는 듯한 상황을 포착한 뒤 아진을 위기로 몰아가는 지선의 행보는 캐릭터의 이중성과 불안정한 내면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러한 지선의 복잡한 심리를 김유미가 입체적인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김유미는 대립 장면마다 표정과 눈빛의 섬세한 변화로 감정의 깊이를 조절하며 캐릭터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시청자들 역시 “연기를 무섭게 잘한다”, “보는 재미가 있는 연기다”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회차를 통해 더욱 견고해진 존재감을 입증한 김유미는 남은 전개에서도 황지선이라는 캐릭터를 강렬하게 각인시킬 전망이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두 편씩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