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야구’ 대명사 이광환 전 감독 별세

2025-07-02

1994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했던 한국 야구 원로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지병인 폐 질환 치료를 위해 제주에 머물던 이 전 감독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 입원해 치료 중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났다.

이 전 감독은 중앙고와 고려대를 거쳐 실업야구 강호 한일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77년 모교인 중앙고 감독으로 지도자 감독을 시작했다. KBO리그 원년인 1982년에는 OB(현 두산) 타격 코치로 부임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 전 감독은 1989년 OB 감독에 이어 1992년 LG 감독을 맡았다. 1994년 ‘신바람 야구’와 함께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전까지 한국 야구에 없었던 ‘투수 분업화’와 ‘자율 야구’ 바람을 일으킨 것도 이 전 감독이었다.

이 전 감독은 이후 한화와 히어로즈(현 키움) 등 감독을 역임했다. 2003년 LG 사령탑으로 복귀해 1시즌 동안 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해 LG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박용택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한국 야구에 선진 야구를 처음 들여오신 선구자 같은 분이다. 감독님 밑에서 선수로 뛰면서 그 전까지와는 훈련 시스템이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무조건 많이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대였는데, 감독님께서는 체력적인 면이라든가 여러 부분을 고민하셨다”면서 “몸이 안 좋으시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야구계에 큰 별이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KBO리그에서 통산 608승을 올렸다.

이 전 감독은 2010년부터 10년 동안은 2010년부터 10년 동안은 순수 생활 체육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 야구부 선수들을 가르쳤다. KBO 육성위원장,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 등을 아울러 역임했다.

이 전 감독의 빈소는 제주도 부민병원 장례식장에 준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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