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범죄 건수 1위 '제주'…국민 10명 중 3명만 "국회 신뢰한다"

2025-03-25

통계청, '2024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작년 총인구 5175만명…합계출산율 반등

가장 큰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 꼽혀

신뢰도 1위 기관 '지자체'…국회 신뢰도 26.0%

인구 10만명당 범죄 3121건…전년비 73건↑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지난 202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범죄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10만명당 범죄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였다.

아울러 작년 국민 10명 중 3명만이 '국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4 한국의 사회지표'를 25일 발표했다.

◆ 지난해 합계출산율·출생아 수 9년 만에 반등

지난해 총인구는 5175만명이다. 15~64세는 3633만명(70.2%), 65세 이상은 994만명(19.2%)이다. 0~14세는 549만명(10.6%)으로 파악됐다.

평균 초혼과 이혼·재혼 연령은 모두 높아졌다. 초혼은 남성 33.9세, 여성은 31.6세였다. 이혼은 남성 50.4세, 여성 47.1세였고 재혼은 51.6세, 여성 47.1세였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 대비 0.6건 증가했다.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아울러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비중은 52.5%로, 2년 전에 비해 2.5%포인트(p) 증가했다.

작년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5명으로, 전년(0.72명) 대비 0.03명 증가해 9년 만에 반등했다.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이다.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02년~2016년까지 40만명대, 2017년~2019년 30만명대, 2020년 이후로는 20만명대로 줄었다.

첫째아 출산 모의 평균 연령은 33.1세였다.

◆ 가장 큰 사회 갈등 '보수와 진보'…국회 신뢰도 26.0% 그쳐

지난해 사람들이 가장 크게 느낀 사회 갈등은 '보수와 진보'였다. 보수와 진보가 사회갈등으로 느낀다고 답한 비중은 77.5%에 달했다.

아울러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기관은 지방자치단체였다. 55.3%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군대(51.3%) ▲경찰(50.8%) ▲법원(46.1%) 순서로 높았다.

국회는 26.0%로 전년(24.7%) 대비 1.3%p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대다수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10만명당 범죄 3121건…범죄 가장 많은 지역 '제주'

202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3121건으로, 전년 대비 2.4%(73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10만 명당 특별법 범죄는 1135건, 형법 범죄는 1986건으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로 4286건이었다. 전남(3839건), 부산(3657건) 순서로 많았다.

또 10만명당 도로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는 4.9명으로, 전년(5.3명) 대비 0.4명 줄었다. 다만 부상자 수는 548.8명으로 전년(545.4명) 대비 3.4명 늘었다.

작년 기준 학교폭력 피해율은 2.1%로, 100명 중 2명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6학년(4.2%), 중학교(1.6%), 고등학교(0.5%) 순으로 높았다.

◆ 기대수명 83.5년, OECD의 5위…사망원인 1위는 '암'

2023년 기준 국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82.6년) 대비 0.8년 증가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위다. 스위스(84.2년)에 비해 0.7년 낮지만, OECD 평균(81.0년)보다 2.5년 높았다.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인구 10만명당 166.7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암 다음으로 심장질환(64.8명), 폐렴(57.5명), 뇌혈관질환(47.3명) 순으로 높았다.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은 27.3명에 달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21.7명으로, 23년 전인 2000년(0.3명)에 비해 72.3배 늘었다.

또 2023년 흡연율(18.5%)과 음주율(55.1%)은 각각 전년 대비 1.6%p, 1.1%p 증가했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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