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홍범식호, "체질개선 작업 순항"...재무개선·신사업 확장 '총력'

2025-05-21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LG유플러스가 홍범색 대표 주도 하에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1분기부터 재무와 관련한 다양한 지표들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후로도 고정비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재무 건전성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통해 1조 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1조5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또한 수익성이 적은 사업도 정리 중이다. 지난해에는 SNS, 스포츠 플랫폼, 화물 플랫폼, 메타버스 등의 사업이 마무리됐다. 5G 기지국 구축이 대부분 완료되는 것에 따라 CAPEX(설비투자) 부담도 줄어들었다.

이런 노력은 1분기부터 잘 드러났다. DART(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2209억 원) 대비 16% 성장했다. 6.18%였던 영업이익률도 6.68%로 0.7%p(포인트) 증가했다. 134.06% 였던 부채비율은 124.5%로 약 10%p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재무 개선을 위한 노력은 추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6G 도입 이전까지 부채비율을 100% 수준으로 낮춰 현금 흐름을 개선하겠는 계획도 공개했다.

증권가는 LG유플러스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 2년간 높아진 상각비 부담 등을 이기지 못해 역성장을 면치 못했지만 1분기부터 이익 성장을 재개했다"라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과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이익 체력을 강홯하고 양질의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 LG유플러스, 재무 개선 후 AI 투자에 '총력'

LG유플러스가 수익성을 개선하고 재무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함이다. '전략통'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주도 하에 체질개선을 꾀하는 가운데, AI 전환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홍 대표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자'라는 뜻인 '그로스 리딩 컴퍼니'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도 신사업 강화를 위해 많은 비용 소비가 불가피한 만큼, 체질 개선은 필수라고 분석한다. 지난해만 해도 R&D(연구개발) 비용이 14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198억 원)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연구개발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먼저 핵심 사업으로 낙점한 AIDC 사업은 초기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든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 파주 데이터센터 설립에는 총 6200억 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또한 sLLM(소형 언어 모델) '익시' 등 AI 기술 고도화에도 많은 비용 소모가 예상된다.

학계는 LG유플러스의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LG유플러스가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고정비를 줄이며 영업이익이 많이 개선됐다"라며 "비용 효율화를 통해 강화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기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사업 구조 개편이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관련한 실질적인 행보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지금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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