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와 내수 부진 등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으면서 국내 굴지 기업들의 고심이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난국에도 불구하고 동반성장부터 봉사활동이나 기부 같은 사회적 책임 실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들을 꾸준히 전개하며 업계 안팎으로부터 회자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가전제품 에너지절감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한국에너지공단과 MOU를 맺고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신속히 시장에 도입될 수 있는 정책적·제도적 협력 ▲혁신 기술 연구 및 정보 교류 등 에너지 감축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 마련 ▲대국민 에너지절감 실천 확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회사가 보유한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고효율·저전력 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신규기술 현황, 업계 동향 등 연구 기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해 ESG 경영을 돕는 등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성은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 봉사는 물론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 활동에 적극 나서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여기에 지역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취약 계층들의 따뜻한 겨울 나기를 위한 헌옷 기부와 지역아동센터 교육, 유기견 보호소 봉사 등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했다.
나눔 키오스크의 경우 삼성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천원씩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치료 및 학습 지원비, 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5천만원에 달한다. 당초 아동 1인당 1천만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한다는 목표였는데, 1억원 넘게 초과 모금됐다.
LG전자는 ESG 경영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의 일환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커뮤니티는 고객이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활동이다.
'볼드 무브'는 용기있게(Bold) 실행하다(Move)라는 의미로, 장애인이 자신의 불편함에 대해 주도적으로 개선하려는 목소리를 내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 변화를 만드는 용기를 갖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커뮤니티 1기 참가자는 시각·지체 장애인 대상으로 선발을 거쳐 오는 26일부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기를 시작으로 이후 청각 장애인, 비장애인 고객으로 모집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물길봉사대'를 조직해 지난 11일 민관 합동 '2024 한강지키기 복하천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주변을 흐르는 복하천은 경기도 이천과 용인, 여주를 가로질러 남한강과 합류하는 1급수 지천이다. 이천시와 SK하이닉스는 이천 시민의 생활용수로 쓰이는 복하천의 수질 보전 및 개선을 위해 하천 주변과 수중의 쓰레기를 제거하는 등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 지원을 통해 이동약자들의 이동권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현대차그룹 한용빈 부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황인식 사무총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황재연 회장,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 회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약자 모빌리티 지원사업 전달식'을 가졌다.
이동약자 모빌리티 지원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이동약자들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온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차그룹은 복지차량, 장애인용 자전거, 노인용 전동스쿠터, 근력 보조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를 기증해 왔으며 올해까지 총 누적 기증 규모는 약 86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휠체어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설계를 갖춘 카니발 복지차량과 레이 복지차량을 각 8대씩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공정한 절차를 통해 수혜 대상을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카니발 복지 차량은 장애인 복지기관 8개소에, 레이 복지차량은 노인 복지기관 8개소에 각각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차량은 장애인 및 노인들의 일상 생활 지원 및 요양 서비스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