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방황했던 어린시절을 돌아봤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SPNS TV’에는 ‘노엘과 슈즈오프EP.86 | 학교 다녀온 고등래퍼’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노엘은 “난 기본적으로 불안감이 큰 사람이다.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시기 ‘고등래퍼’에 나갔다”며 “팔로워가 1분에 5000명씩 늘 때마다 비트코인으로 100억원을 버는 기분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유명해진다는 것은 양면성이 있다. 내 인생과 과거가 모두 드러났고 아버지가 누군지, 집안이 어떤지 알려졌다”며 “사실 남들이 아는 것과 현실은 다르지만 한 사람씩 붙잡고 ‘이건 아니야’라고 말할 수도 없지 않느냐. 두 손 놓고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 아빠에게 미안한 건 남들보다 예쁨 받고 여행도 자주 보내주고 잘 컸는데 (음악을 접하며) 저 혼자 가정에 대해 피해망상을 갖게 됐고, 19살 때까지 담을 쌓고 살았다. 잘해준 기억은 스스로 지웠다”며 “그러다 열아홉살 때 처음으로 큰돈을 벌었고 아빠한테 가서 ‘남자가 돈 버는 게 이렇게 외로운 거구나. 미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때부터 (아버지와) 사람다운 대화를 하고 자주 봤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이 래퍼라는 직업에 대해 반대했다며 “외가는 전부 서울대, 연세대 이런 데 갔다. 친가는 아이비리그 가서 로펌에 갔다. 외가, 친가 다 따져도 저 같은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은 하지 않으셨다”며 “목사였던 할아버지가 ‘속이 깊다’라는 말을 자주 해줬다. 좋은 말을 해줘야 안 엇나가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노엘은 과거 구치소 생활에 대해서“엄마가 제가 구치소로 이송될 때 많이 울었다. 독방에 들어가자마자 저도 눈물을 흘렸다”며 “독방을 썼는데 정말 좁았다. 편지를 쓰고 자는 일밖에 할 게 없었다. 방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지만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결국 365일 내내 혼자 방을 썼다. 아무것도 안 하니까 살이 많이 쪘다. 초코파이 두 박스, 소시지 네 팩씩 먹었다. 들어갈 땐 58㎏이었는데 나올 땐 95㎏가 됐다. 말을 거의 하지 않다 보니 실어증 비슷한 상태가 됐다. 말을 하는 법을 까먹었다”고 떠올렸다.
노엘은 “유년기를 혼란스럽게 보냈기에 이제는 책임감을 갖고 싶다. 가정을 일찍 꾸리고 싶다. 아들이나 딸과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이해할 수 있는 간격이 커진다”며 “본질적인 직업은 음악가이므로 음악으로 최대한 의미를 전달하면서도 개인적인 에너지는 가족과 자식에게 쏟고 싶다”고 했다.
한편, 노엘은 2017년 엠넷 오디션 ‘고딩래퍼’와 ‘쇼미더머니6’로 얼굴을 알렸다. 2019년 음주 운전 사고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노엘은 집행유예 기간이던 2021년 9월 18일 밤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노엘은 같은 해 10월 도로교통법 위반·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22년 4월 1심은 경찰관 상해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노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노엘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형기를 모두 채우고 2022년 9월 석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