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단지 투자 유치"…유럽에 사절단 보낸 울산

2025-06-12

울산시가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 투자유치사절단을 파견한 울산시는 해상풍력발전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과의 논의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앞바다에는 43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계획돼 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울산시 투자유치사절단은 이날부터 ‘2025 한-스웨덴 에너지 전환 포럼’에 참가해 울산의 투자 매력을 알린다.

코트라(KOTRA)와 스웨덴 무역 투자대표부(Business Sweden)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한국과 스웨덴 양국의 에너지산업 동향 및 협력에 대한 정보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울산시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을 알리며, 실질적인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3일은 스웨덴의 대표 해상풍력 기업 헥시콘(Hexicon)사를 방문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헥시콘사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내 750㎿ 용량의 ‘문무바람’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이어 16일에는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Equinor)사를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드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에퀴노르사가 울산 부유식 풍력단지 내 추진 중인 750㎿ 용량의 ‘반딧불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기고정가격 입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으로는 처음으로 낙찰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장기고정가격 입찰은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20년 동안 확정된 판매단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격-차익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이외에도 사절단은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를 만나 유럽 신성장산업 현황 및 울산 투자유치 확대 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해외 투자유치 활동으로 울산시는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잠시 주춤했던 인허가 절차가 지난 3월 해상풍력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계기로 간소화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또 부유식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국정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도 지난해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비해 핵심전략산업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울산경제자유구역 내 관련 투자 기업들은 외국인 투자기업과 동일한 입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방안과 투자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사업 추진에 대한 애로사항과 관련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방안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계획 실행을 위한 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RE100의 시대에 울산시가 신성장산업 육성에 최적지인 것을 해외 기업들에게 널리 알려 실제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총사업비 약 43조 원을 투입하여 2031년까지 5.8GW 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5개 컨소시엄 사업자가 12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퀴노르의 ‘반딧불이 프로젝트(0.75GW)’ 외에도 영국 GIG·프랑스 토탈·한국 SK에코플랜트가 합작한 코리오 토탈(1.5GW), 덴마크 CIP(1.5GW), 스웨덴 헥시콘(0.75GW), 스페인·노르웨이의 오션 윈즈(1.125GW)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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