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연기금,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 반대[시그널]

2025-01-19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꼽히는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이 오는 23일 열리는 고려아연(010130)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집중투표제 안건에 대해 반대표 행사를 결정했다고 MBK파트너스가 19일 전했다.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 관리(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NBIM)는 한국 시간 18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공개했다.

NBIM은 집중투표제 뿐만 아니라 이사수 19명 제한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또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회 후보 14명 전원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전원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NBIM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는 효과적인 이사회 구성을 위해, 확고한(robust) 후보 지명 및 선출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고려아연 현 이사회와 경영진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이익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NBIM은 “이사회가 주주 제안을 회피하려고 했는지, 주주들의 승인 없이 주주의 권리를 제한했는지 등에 대해서 고려한다”고 했다.

NBIM은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서 “이사회가 주주에 대한 신인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주주는 이사회에 변화를 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NBIM이 원론적으로는 집중투표제와 이사수 제한에 따르는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지만, 이번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는 현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 위반이 더 크다고 본 것이라고 MBK는 해석했다.

앞서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도 집중투표제에 반대표 행사를 결정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에서 찬성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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