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통일교 확장에 정부 예산 쓴 사실 없어…교육 목적으로만 사용"

2025-10-15

尹정부 예산으로 교세확장 의혹…"인근 대학과 예산 비슷"

"통일교 천정국 답사, 취업진로 관련 기관 답사였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통일교 계열 선문대학교가 윤석열 정부 시절 교육부에서 받은 재정 지원을 부당한 포교 활동에 썼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선문대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모든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평가 절차를 거쳐 선정 및 집행, 관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JTBC는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교가 설립한 선문대에 지난해 258억원을 지원했고, 이 돈이 교세 확장에 쓰였다고 보도했다.

전날(1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의 선문대 재정지원 사업 규모가 2020년 117억원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3년 232억원, 2024년 258억원으로 폭증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또 정부가 선문대에 투입한 예산을 제대로 관리조차 하지 않았고, 선문대는 학생들을 현장실습 명목으로 통일교 산하 단체에 파견해 합동결혼식 등 행사를 지원하게 했다고 의심했다.

선문대는 우선 정부 재정지원의 경우 2023년을 기점으로 인근 대학들 모두 지원 규모가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선문대 관계자는 "(인근) A 대학교는 172%, B대학교는 129%, C대학교는 212% 증가했으며 선문대의 증액 규모는 172% 정도"라며 "교육부의 재정지원 예산 증액 정책 추진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통일교 포교에 정부지원금이 지원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24명을 포함해 신학과 학생 270여 명을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곳 등에 현장실습 명목으로 파견됐다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참여기업 모두 현장실습 운영에 적합한 정상적인 일반 기업, 기관에 해당된다"며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전공별 현장학습에 따른 정부 승인 교과과정이며 현장실습 학기제의 집행기준에 따라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됐다"라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선교프로젝트' 포교활동 의혹 역시 사실무근이며 학생들이 수업 과정에서 팀 활동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목회실습 환경개선, 통일교 천정궁 답사에 대해서는 교육시설 개선 및 취업진로 관련 기관 답사를 통한 직무이해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아너스프로그램'은 어학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라 신학과 학생 외 전체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선문대 관계자는 "JTBC 보도의 정확하지 않은 일부 장면과 자료는 시청자들이 사실관계를 왜곡해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 다수 존재한다"며 "이로 인한 대학의 명예와 구성원의 신뢰가 훼손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향후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해명 또는 반론보도를 통해 정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