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인종차별…LAPD 끊임없는 소송

2025-05-15

5년간 6850만불 배상

내부 통제 부족 등 지적

LA경찰국(LAPD)이 최근 5년간 내부 소송으로 인해 6850만 달러 이상을 배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100만 달러 이상 고액배상 건수가 급증했다. 실제 전체 소송 중 100만 달러 이상을 배상한 사례의 70%가 최근 3년 사이 발생했다.

LA시 검찰에 따르면 LA시 정부는 지난 2019년 이후 100만 달러 이상 배상한 소송 건수는 13건이었다. 이중 9건이 최근 3년 동안 집중됐다. 이 기간 LAPD 내부에서 ‘성희롱, 보복, 인종차별’ 관련 소송이 잇따랐고 결국 고액배상으로 이어졌다는 게 LA타임스의 14일자 보도다. 전문가들은 재정난에 직면한 LA시가 LAPD 내부 소송 배상금으로 혈세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LAPD K-9 부서 출신 경관이 동료들로부터 사모아계 혈통을 조롱당하고, 허위 소문에 시달렸다며 제기한 소송이다. LA시는 지난해 3월 해당 경관에게 1150만 달러를 배상했다. 이는 최근 5년간 LAPD 내부 소송 중 최고 배상액이다.

또 다른 사례로, LAPD 소속 경관이 초과근무(오버타임) 부정 사실을 내부 고발한 뒤 보복성 인사 조치를 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는 450만 달러를 배상됐다.

이밖에 LAPD 루 빈스와 스테이시 빈스 부부 경관은 남편이 부상 재활 후 복귀 과정에서 차별을 받았고, 아내는 남편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빈스 부부는 LA시와 배상금 1100만 달러에 합의했다.

문제는 현재 계류 중인 LAPD 내부 소송도 20건이 넘어서 LA시가 지출해야 할 배상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LAPD가 내부 통제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며 경찰 내부 갈등에 대한 시 당국의 책임도 크다고 비판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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