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 에어택시 업체 티캡테크(TCab Tech, 중문명 時的科技)가 아랍에미리트(UAE) 오토크래프트(Autocraft)에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E20 350대를 공급한다.
16일(현지 시간) 상하이증권보 등은 티캡테크와 오토크래프트가 이날 상하이 신좡공업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10억 달러(약 1조 3909억원)의 구매액은 중국 eVOLT 분야의 최대 단일 거래액이라고 보도했다.
티캡테크가 독자 개발한 E20은 조종사 1명에 승객 4명까지 최대 5명이 탑승 가능한 eVTOL이다. 틸트로터 전기 추진 시스템으로, 완충 시 200km 거리를 최고 시속 320km로 날 수 있다.
상하이 민항(閔行)에서 쑤저우(蘇州)까지 십여 분만에 주파하는 데 비용은 일반 택시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티캡테크는 2020년 중국민항국과 E20 안전 보장 협력 계획(PSP)을 체결했다. 현재 E20 기종에 대한 적합성 검증이 진행 중으로, 검증 절차가 2027년경 완료되면 양산 및 상용화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저고도 경제(중문명 저공 경제)를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육성 중이다. 중국 국무원은 2021년 '국가 종합 3차원 교통망 계획'에 저공 경제를 처음 명시했고, 이후 중국민항국이 여러 행정지침 등을 통해 드론 및 수직이착륙기 제조와 운항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저고도 경제는 고도 1000미터 이하에서 이뤄지는 유·무인 항공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물류 배송과 저공 항공 관광·도심 항공 교통·농업용 방제 및 모니터링 등에서 가치를 생산한다.
중국의 저고도 경제 규모는 2023년 기준 5000억 위안(약 96조 83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조 2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에는 2조 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고도 경제의 핵심인 드론과 수직이착륙기, 저고도 서비스 플랫폼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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