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치과 환자가 저렴하게 임플란트 시술받기 위해 터키로 원정을 떠났다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심지어 환자의 동의 없이 과도한 수술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키 로빈슨(47세, 여)은 지난 2024년 10월 저렴한 비용으로 크라운과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 터키로 떠났다. 문제는 비키 로빈슨이 터키에 있는 치과에서 수술받을 당시 현지 의사가 그의 동의 없이 상악동 거상술을 진행했으며 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또비키 로빈슨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임플란트를 심기로 해 3000파운드(한화 약 570만 원)의 진료비가 1만 파운드(한화 약 1900만 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항공료와 숙박 등 기타 여비까지 합치면 원정 치료를 위해 그녀가 지불한 돈은 2만 파운드(한화 약 3800만 원) 이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키 로빈슨은 "그들은 아무런 설명 없이 이런 짓을 저질렀다. 수술을 위해 체어에 앉았을 때 영어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청구서를 받았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수술 후 얼굴이 붓고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다. 한쪽으로만 먹을 수 있다”며 “수술 후 극심한 통증과 감염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터키에서의 치과 치료는 최악의 결정이었다. 내가 떠나기 전 누군가 가지 말라고 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선 개원의는 “몇몇 국가에서 외국 환자 진료 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걸로 안다. 과잉 진료를 하기도 하고 부족한 술기에도 일단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 막상 현지 치과에 가면 비용도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며 “저렴한 진료를 쫓다 보면 이런 일이 발생하기 쉽다. 해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보상도 받기 어렵고, 되려 더 큰 치료비가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