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제제와의 교감을 담은 독립 출판 그림책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초등학교 5학년 김제하 군이 반려견 '제제'와의 일상에서 얻은 깊은 사랑과 영감을 바탕으로 직접 쓰고 그린 '제제의 뭐든지 가능한 주식회사'(이분의일)가 나왔다. 골든리트리버 제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어린아이만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상상력을 담은 유쾌한 그림책이다. 김제하 군은 2~3학년 무렵부터 제제를 주인공으로 상상 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전공한 엄마와 다양한 미술 활동을 경험하며 그림 그리기를 즐겨왔기에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책 속의 '제제주식회사'는 무엇이든 해결해 주는 강아지 사장이 운영하는 발명 회사다. 손님의 고민이나 꿈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해 주며 기쁨을 선사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인절미', '누룽지', '누렁이' 등 골든리트리버의 친숙한 별명에서 착안하여 따뜻한 친근감을 더한다. 제하 군이 구상한 다양한 발명품들이 손그림과 함께 등장한다. 올리브 연료 생산 '올리브카', 하늘을 찌를 듯한 크레인, 가족과 함께하는 우주 여행용 캠핑카 등 초등학생만의 순수한 상상이 담긴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책 속에 펼쳐진다.
이 책의 전체 북디자인은 제하 군의 엄마가 맡았다. 엄마는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책의 구성을 함께 고민하고 직접 제작했다. 그림의 색감과 질감을 살리기 위해 도톰한 고급 종이를 사용해 인쇄되었으며, 가족이 함께 만든 창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김제하 군은 "제제가 가족이 된 순간, 제게는 마치 진짜 동생이 생긴 것만 같았어요. 제제와 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