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2024년 아이티의 폭력 상황은 통제 불능에 이르러, 현재까지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수도 포르토프랭의 시테 솔레이유 구에서 일어난 갱 폭력으로 최소한 184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살육은 “와 미카노”라고 알려진 갱 두목 마카노르 아틀레가 자행한 짓이다.
아이티 영토의 대부분을 장악한 갱들은 잔인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과 종교, 지역갈등까지 더해져 폭력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폭력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했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학살 책임자들을 처벌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또 유엔 회원국들이 아이티 경찰에 재정과 물자를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 포르토프랭의 80% 이상을 무장 갱단이 통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7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 피난한 상태다.
이런 무정부 상태는 아이티의 정치 불안 때문에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21년 아리엘 앙리 대통령의 사임 이후 과도평의회가 행정을 책임지고 있지만 부패 스캔들로 대중의 신뢰를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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