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의 ‘클리블랜드 찐사랑’···ALDS 5차전에 홈런·타점에 상금 내걸어

2024-10-14

클리블랜드의 간판 타자 호세 라미레스(32)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거액의 상금을 내걸어 팀 동료들을 독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미레스는 14일 클리블랜드 레전드 출신 카를로스 바에르가와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ALDS 5차전에 동료들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당근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이 경기에서 타점 1개당 500달러(약 68만원), 홈런 1개당 1000달러(약 136만원 )의 상금을 내걸어 동료들을 자극했다.

팀 리더의 든든한 당근이 큰 동기부여가 된 모양이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사이영상 후보자인 디트로이트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상대로 6이닝 동안 6안타 5득점을 올리는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아메리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해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이날 ‘라미레스표 상금’을 가장 많이 획득한 야수는 레인 토마스다. 그는 이날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하며 3500달러(약 475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1타점을 올린 브라이언 로키오는 500달러를 얻었다. 라미레스 자신도 2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상금 수상자로서 동료들 앞에 더욱 당당하게 섰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라미레스는 2013년 클리블랜드 입단 후 팀내 간판으로 활약해왔다. 호타준족의 3루수로 20(홈런)-20(도루)만 6번, 30-30도 2번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시즌 타율 0.279에 39홈런-41도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와 함께 MVP 후보 빅3로 꼽힌다. 라미레스는 시즌 최종전에서 40-40에 도전했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대기록 도전이 무산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경기 취소 뒤 “내년에 할게요”라며 쿨하게 반응했다. 라미레스는 클리블랜드 원클럽맨으로 팀에 대한 충성도가 대단하다. 2022년 시즌 뒤 FA 시장 평가액보다 훨씬 적은 7년 1억4100만달러(약 1913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그는 “딸에게 단 하나의 유니폼만 입히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정과 낭만을 보여 메이저리그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번 가을잔치에도 소속팀 클리블랜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과시하며 동료들에게 특별 상금까지 내걸었다.

ALCS에 오른 라미레스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8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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