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이버사기 피해액 3조4천억원…1년새 1조5951억원 늘었다

2025-09-14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지난해 사이버사기 피해액이 3조4000억원을 넘겼으나 검거율은 5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0만8920건, 피해액은 3조4062억원, 피해자 수는 27만941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피해액은 1조5951억원, 피해자는 6만6456명 각각 늘어난 수치다.

지난 4년간 사이버사기 발생 건수는 2021년 14만1154건에서 2022년 15만5715건, 2023년 16만7688건 2024년 20만8920건으로 3년새 6만7766건(48%) 증가했다. 올해도 6월까지 이미 11만4663건 발생해 전년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피해자는 15만1859명에서 27만9416명으로 12만7557명 늘었고, 피해액 또한 1조1719억원에서 3조406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청별 사이버사기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경기남부청에서만 4만735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서울청(2만8358건), 부산청(1만5305건), 경남청(1만5055건), 인천청(1만4372건)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이버사기 범죄 검거율은 2021년 72.2%에서 2023년 70.2%, 2023년 58.0%, 2024년 53.8%로 갈수록 낮아졌다. 특히 울산청 검거율은 2021년 82.8%에서 2024년 49.2%로 3년 새 무려 33.6%p 감소했고, 그 기간 경남청(71.9%→46.6%)과 전북청(77.5%→53.1%), 인천청(78.2%→55.3%) 등도 20%p 넘게 검거율이 하락했다.

사기 범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점점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데 반해, 경찰청의 검거 역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병도 의원은 “사이버사기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경찰청 수사 능력은 제자리걸음 중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경찰청은 관련 인력과 예산, 정책과 제도 등 전반을 재점검함으로써 사이버사기 대응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